‘아동 성학대’ 사진을 온라인에 올린 워마드 이용자 ㄱ씨(27·여)가 아동 성착취 혐의로 호주 연방경찰에 체포된 가운데, 워마드 운영진이 “커뮤니티의 문을 닫을 생각이 없다”는 뜻을 강하게 내비쳤다.

워마드 운영자는 지난 21일 홈페이지 공지사항헤 “이번 사건에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운영자는 “어제(20일) 오후 3시경 ㄱ씨로부터 긴급한 메일을 받았다”면서 “알고 계시듯이 누명과 오해로 힘들어 하고 계셨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물으셨다”고 전하며 “게시글을 삭제하고 악플에 대한 법적인 대응에 도움 드리고 싶다는 내용의 답변을 드렸지만, 당시가 경찰이 왔던 시점이라…답변이 돌아오진 않았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또 “(ㄱ씨가) 작성자라면 글을 직접 삭제할 수 있는데 사이트 관리자에게 대응을 요청하신 것은 ㄱ씨가 작성자가 아닌 강력한 증거라고 생각한다”며 “작성자는 11월 12일 가입했고, 이 게시물을 올리기 위해 만들어진 아이디 같다”고 덧붙였다.

운영자는 워마드에 대해 “2017년 2월 오픈 때부터 운영진이 온라인 서비스제공자로서의 의무를 다해온 건전한 온라인 커뮤니티”라며 “위법성이 확인된 게시물은 즉각 삭제해왔다”고 주장했다.

운영자는 또 “워마드보다 수십 배로 쓰레기 글이 많이 올라오는 다른 남초 커뮤니티들이 잘 운영되는 한 워마드도 문을 닫지 않겠다”며 “남성 여론을 기반으로 한 근거 없는 편파 수사나 폐쇄에 대한 압박이 이루어진다면 변호사를 선입해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에는 외국인 남자 어린이의 잠든 모습 등 여러장의 사진과 동영상 파일을 찍은 사진 등과 함께 ‘오렌지주스에 수면제를 타 먹이고 남아를 성폭행 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 사실이 호주에 까지 전해지면서 호주 수사당국은 사진과 글을 올린 한국 국적의 20대 여성을 현지에서 아동성착취 혐의로 체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