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987>의 실제 주인공 고 박종열 열사와 그가 지키려던 선배 박종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영화가 그린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은 정두환 정권 말기 1987년 1월 14일, 서울대 언어학과 학생회장이던 고 박종철 열사가 불법 체포되고 치안본부의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조사를 받다 수사관들에게 고문·폭행을 당해 사망한 사건이다.

수사관들은 1985년 서울대민주화추진위원회 사건으로 수배된 박종운의 소재를 고 박종철 열사에게 추궁했지만 박종철 열사는 끝까지 입을 다물었다.

고 박종철 열사가 자신의 죽음으로 지킨 선배 박종운은 변절했다는 평가를 듣는다.

박종운은 2000년 경기도 2000년 한나라당에 입당해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에서 제16대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한다.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까지 세 번 도전했으나 낙선했다.

사건 당시 연세대 총학생회장으로 군부독제 반대 시위를 이끈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박종운과 관련해 “박종운이 그 당(한나라당)을 선택해 갔을 때 고 박종철 열사 유가족이 받은 상처가 너무 컸다. 내 아들을 죽인 사람들과 같은 진영으로 갔다는 생각 때문에 너무 힘들어했다”고 말했다.

또한 “박종운은 고 박종철 열사를 생각하면 정치를 안 하든가, 다른 일을 하는 게 좋지 않았을까”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