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미국 쇼트트랙 대표 아폴로 안톤 오노가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를 설립했다.

오노는 지난해 11월 트리덴트벤처그룹 회장 출신인 로드 자오와 함께 암호화폐 거래소를 운영할 법인 하이브리드블록(HybridBlock)을 개설했다. 하이브리드블록 홈페이지에는 아폴로 오노의 이름과 사진이 올라 있다.

오노는 2013년 현역에서 은퇴해 바이오 기업 엘리시안사이언스를 설립하는 등 사업을 하고 있다. 오노는 지난해 3월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링크를 운영하는 국내법인 포스링크 사내이사로 선임됐으며, 포스링크에서 신규사업 및 자금조달 업무를 맡고 있다.

하이브리드블록은 “오노는 콜로라도스프링스대학에서 철학, 심리학, 국제경영학을 공부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오노는 2013년부터 투자자로서 암호화폐를 지지했다”며 “그의 목표는 1억 명 이상의 사람이 하이브리드블록을 통해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이브리드블록은 하이브리드FX와 하이브리드월렛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이브리드FX는 하이브리드블록 내 화폐인 ‘디지털 토큰’을 생성하는 시스템으로, 토큰을 사용하면 수수료 감면 등의 혜택을 준다. 하이브리드월렛은 토큰을 저장하고 거래하는 데 사용되는 지갑이다. 비즈한국 보도에 따르면, 토큰 판매는 4월부터, 거래소와 하이브리드FX 서비스는 오는 5월부터 제공한다.

하이브리드블록 기업 설명서에 따르면, 하이브리드블록은 아시아를 타깃 시장으로 하고 있다. 기업 측은 “대한민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홍콩, 타이완, 중국 등에서 라이선스를 획득할 수 있도록 각국 정부와 다년간 관계를 맺어왔다”고 적었다. 단, 구체적으로 어떤 나라에서 사업을 진행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오노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1500m 결승에서 김동성 선수에게 추월당한 후 ‘할리우드 액션’을 펼쳐 금메달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