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를 든 초등학생들이 “문재인 빨갱이”라고 외치는 동영상이 4일 포털사이트와 동영상 사이트 등을 통해 퍼지며 논란이 일었다.

최근 대구MBC탐구생활 페이스북에는 “(아이들이 말하기를)어른들이 먹을 것을 주면서 시켰다고 한다”는 글과 함께 독자제공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초등학생들로 보이는 어린이 여러명이 대구 달서구 본리네거리 길거리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문재인 빨갱이”를 반복해서 외치는 모습이 담겼다. 20~80초 분량의 같은 영상이 포털사이트와 유튜브, SNS를 통해 공유되면서 빠르게 확산됐다.

문제는 구호를 외치는 어린이들에게 어른들이 “먹을 것을 주면서 시켰다”는 부분이다.

누리꾼들은 “저 애들 부모가 영상을 보면 얼마나 화가 날까” “빨갱이 운운하던 이들이 빨갱이 같은 짓을 하고 있네” “아무것도 모르는 애들에게 이런 짓을 시키다니 상상을 초월하는 추태” “고작 하는짓이, 어린애들 선동하는 짓인가?” “보수가 한다는 게 아이들 인생에 흑역사를 만들어주는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대구지역에서는 지난달 31일 한 보수단체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무죄석방’을 주장하는 태극기집회를 열고 달서구 두류네거리에서 본리네거리를 행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