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그룹 비스트 출신의 가수 장현승과 결별 소식을 전한 신수지는 연예계 대표 ‘스포테이너(스포츠 엔터테이너)’로 불린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등에서 활약한 리듬체조 국가대표 출신으로 2011년 발목부상으로 은퇴하고 본격적으로 방송활동을 모색해왔다.

그는 7년여의 연예계 생활 동안 계속 ‘염문설’을 뿌려 왔다. 처음 선수로서의 이미지가 높을 때 ‘엔터테이너’로서의 가치를 입증한 게 열애설이었으며 이를 인정하고 연애하다 결별하는 과정도 워낙 빨라 대중의 피로감도 더불어 커졌다.

신수지가 처음 열애설을 전한 것은 2012년 10월이었다. 상대는 당시 떠오르는 미남 개그맨 허경환이었다. 두 사람은 당시 여러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인연을 맺었으며 주변인들에게 서로의 존재를 알리며 교제를 암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신수지는 이를 부인했고, 이듬해인 2013년 3월 다시 ‘5개월을 만난다’는 보도가 나왔다. 결국 두 사람은 열애설을 재차 부인했다.

하지만 이후 두 사람의 태도는 열애설을 완벽하게 부인하는 모습과는 거리가 있었다. 신수지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가만히 놔뒀으면 잘 됐을 것”이라고 여운을 남기며 열애설의 실체가 전혀 없었던 것이 사실이 아님을 넌지시 밝히기도 했다.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볼링을 연마하며 프로볼러로 거듭난 그는 2016년 4월 그룹 트랙스의 김정모와 열애설이 제기됐다. 정황은 허경환과 열애설 당시와 비슷했다. 두 사람이 여러사람이 모인 자리에서 상대를 소개하며 자연스럽게 만났고, 야구장 등의 공개된 장소에서도 함께 데이트를 즐겼다는 내용이었다. 결국 이 열애설 역시도 양측의 부인으로 흐지부지됐다.

몇 차례의 열애설로 홍역을 치른 신수지에 대해 조심스러운 언행을 예상했던 대중의 생각과는 다르게 지난 1월 다시 한 번 비스트 출신 장현승과 열애설이 나면서 ‘커리어 네 번째 열애설’의 주인공이 됐다. 볼링을 통해 교감한 두 사람은 교제사실을 인정하면서 공개 연애 커플의 대열에 합류했다.

하지만 또 다시 3개월 만에 결별의 주인공이 됐다. ‘스포츠경향’의 취재결과 결별 즈음 녹화했던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앞을 예상하지 못한 열애담을 공개하면서 신중하지 못한 처사도 드러났다. 물론 털털하고 허물이 없는 모습이 사람으로서는 장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짧은 시간 다양한 설을 만들 정도로 신중하지 못한 행동을 한다는 점은 앞으로 ‘엔터테이너’로서의 롱런에 장애물이 될 가능성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