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1강’ 전북 현대는 K리그를 넘어 아시아 무대에서도 리딩클럽으로 인정받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2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 활약한 선수들의 2018 러시아월드컵 참가 집계를 내놓으면서 전북의 변화에 주목했다. 집계에 따르면 올해 ACL에서 뛴 17명의 선수가 월드컵 본선 참가 명단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전북이 4명으로 이란의 에스테갈과 함께 최다 배출팀이 됐다. AFC는 6월3일 본선 출전팀이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하는 최종 명단(23명)이 아닌 소집 명단을 기준으로 삼았다.
지난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챔피언스리그(AFC) 16강전. 전북과 태국 부리람 경기에서 이재성(맨 왼쪽)이 프리킥 골을 넣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AFC가 전북을 높게 평가한 대목은 단순히 가장 많은 국가대표를 배출한 것이 아닌 4년 사이 가장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낸 점이다. AFC는 “전북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선 호주 출신의 알렉스 윌킨슨이 유일한 국가대표 선수였다”며 “그런데 러시아월드컵에는 무려 4명의 태극전사를 배출했다”고 설명했다.
전북은 장신 골잡이 김신욱(29)을 비롯해 미드필더 이재성(26), 수비수 이용(32), 김진수(26) 등 4명이 러시아월드컵에 승선했다.
에스테갈은 수비수 페즈만 몬타제리와 루즈베 체시미, 마지드 호세이니, 미드필더 에브라히미가 러시아월드컵에 참가해 전북과 함께 아시아 리딩 클럽으로 공인받았다.
반면 ‘카타르 챔피언’ 알 두하일은 ACL 8강에 오른 팀으로는 유일하게 단 1명의 월드컵 선수도 배출하지 못했다. 남태희(27)가 올해 알 두하일을 트레블(3관왕)로 이끌면 맹활약했지만 월드컵이라는 ‘꿈의 무대’에는 초대받지 못했다.
수원 삼성은 염기훈(33)의 부상 낙마로 신태용호에 부름을 받은 선수는 한 명도 없지만, 호주 수비수 매튜 저먼이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해 체면을 세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