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환율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8일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130원대를 돌파하면서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17일 보다 4원 10전 오른 1128원 20전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상승폭을 키우면서 8원 20전이 오른 1132원 30전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9개월 만에 종가 기준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수치다.

최근 환율이 이처럼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미중 무역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금리 인상 이슈가 부각되면서 달러 강세 여파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의장이 최근 당분간 점진적인 금리인상이 최선이라며 금리 인상에 대한 의지를 보인 것이 영향을 미쳤다.

또 지난달 산업생산지수가 전 달보다 상승하는 등 미국 경기지표가 호조를 보인 것도 달러화 강세에 영양을 준 것으로 관측된다.

추가로 영국 파운드화가 브렉시트 관련 부정적 이슈들로 인해 급락하고 달러화가 상승하는 과정에서 위안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 것도 원화 약화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달러 강세 영향으로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81p(0.34%) 내린 2290.11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912억원, 1635억원 매수를 했지만 기관이 2633억원 순매도하며 지수가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9.28p(1.13%) 내린 810.44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