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은메달 리스트 이아름(26)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연예·스포츠계에 횡행하고 있는 음주운전에 대해 처벌 수위를 강화하자는 여론이 일고 있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6일 이아름을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아름은 지난달 28일 오전 1시35분쯤 수원시청 인근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151%의 만취 상태로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근 잇따른 음주운전 사건으로 인해 공분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이아름의 적발은 충격을 안기고 있다.

지난달 27일 배우 박해미의 남편 공연 연출가 황민이 음주운전 사고를 내며 동승자 2명이 사망한 데 이어 지난달 30일 가수 한동근(25)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실이 알려졌다.

이어진 이아름의 음주운전 적발에 누리꾼들은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은메달을 획득한 지 불과 1주일 만에 불거진 물의로 큰 실망감을 안겼다. 일각에서는 이아름의 은메달을 박탈해야 한다는 거센 항의까지 나왔다.

연예인, 스포츠 선수들의 잇따른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프로야구 선수 박기혁, 김재현, 정수근은 상습적인 음주운전으로 실망을 안긴 바 있다. 강정호(31·피츠버그)는 세 차례의 음주운전으로 자신의 커리어를 나락으로 빠뜨렸다.

현재 방송인과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서장훈 역시 두 차례의 음주운전 전과가 있다. 허재 감독은 총 네 차례의 음주운전으로 체포된 ‘흑역사’가 존재한다.

연예계에서도 음주운전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만 배우 윤태영, 윤제문, 구재이, 모델 예학영, 가수 준케이, 김현중, 길, 정상수, 방송인 안시우 등이 음주운전에 적발돼 물의를 빚었다. 윤제문, 길, 정상수, 가수 강인, 등은 상습적인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이나 집행유예 처분을 받고 활동 중지와 복귀를 반복했다.

유명인들의 음주운전이 끊이지 않으면서 음주운전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와 관련된 게시물들이 이어졌다.

무엇보다 자숙 시간을 가진 뒤 복귀를 반복하는 연예계와 운동 선수는 실력만 뛰어나면 된다는 풍토가 그쳐야 한다는 내용도 줄을 이었다.

국회에서는 음주운전 적발자 차량에 스티커를 붙이거나 음주자의 차량에 시동이 걸리지 않도록 하는 등 다양한 입법안이 제시된 상태다.

상습 음주운전자에 대한 처벌도 6개월 이상 3년 6개월 이하의 징역이나 1년 이상 3년 이하였던 기존 벌칙 규정도 4년 이하로 확대되는 방안도 나왔다.

잇따른 유명인들의 음주운전으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가운데 관련 법안이 통과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