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배효원을 2년간 스토킹한 것으로 알려진 남자 배우 ㄱ씨가 스포츠경향을 통해 반성과 사과의 뜻을 전했으나, 온라인 상에서 누리꾼들과 설전을 벌이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ㄱ씨는 인터뷰 직후인 18일 새벽 자신의 SNS에 몰려와 자신을 비난하는 누리꾼의 글에 일일히 댓글을 달았다.

그는 비난 글에 “뒤주에 갇혀 자결해서 연기 내공만 닦겠다” “미쳐서 그랬다” “모르면 막말하지 말라. 매스컴만 믿고. 함부로 말하다가 다칠 수도 있다” 등의 거친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언론 인터뷰와 SNS 댓글 분위기가 다르다고 지적하는 누리꾼에게 “효원이 가족들, 지인들한테 다 사과했다, 효원이하고 압니까? 효원이하고 얘기 해보셨어요?”라는 글을 썼다.

또 배효원의 팬으로서 걱정된다는 누리꾼에게는 “효원이를 저 자신보다 더 사랑한 사람”이라면서 “이루어지진 않았지만 죽어도 좋을 만큼 사랑한 사람이다. 저는 날 때부터 팬이었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ㄱ씨는 또 비속어와 성적인 표현을 쓴 악성 비난 댓글에 “맘껏 욕하라”면서 “효원이와 조졸한 대화, 소탈한 대화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것도 꼭 좀 전해달라”는 말을 남겼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 글들은 여전히 스토킹 같은 무서운 말들이라고 지적했다. 한 누리꾼은 댓글들을 캡처해 배효원에게 보내겠다고 말했고, 그는 “보내달라. 저는 반성한다고 충분히 전했다. 절 희생해서 효원이를 올려 주고 있는 것”이라며 마치 자신의 희생으로 배효원의 존재감을 대중에 부각시키고 있다는 뉘앙스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앞서 배효원은 지난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스토킹 피해를 호소했다. 배씨는 2년 전 영화 <로마의 휴일>을 찍을 때 처음 알게 된 ㄱ씨가 외부에서 자신과 연인인 척 행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배효원은 “올해 2월에 갑자기 커피를 마시자고 연락이 와서 너는 참 좋은 애고 뭐라 뭐라 보내며 밤늦은 시간에 전화를 하길래, 불편하고 싫어서 남자친구 있다고 말하며 인스타와 연락처 카톡 모두 차단했었다”라며“그때부터 본인 인스타에 제 사진을 올리고 일어나지도 않은 일들을 사실인 것처럼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배씨는 또 “로마의 휴일 촬영 중간 쉬는 시간에 사진 찍자고 하셔서 같이 한번 찍은 사진을 지속적으로 기재하며 연인인 척 글을 쓰고, 함께 영화 촬영했던 동료분들에게 저와 무슨 사이인 것처럼 말하고 다녀서 저에게도 연락이 와서 마치 만나는 사이냐고들 묻는데 정말 황당하고 어이없었다”라고 설명했다.

배씨는 지난 7월 성동구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ㄱ씨는 게시글을 다 지우고 다시는 안 그럴 것 처럼 반성하는 듯 보였으나 더 심한 글과 사진이 올라오자 배씨는 참지 못하고 SNS에 사정을 공개했다.

배효원은 “이번에는 제 이름을 거론하며 섹스 신음소리 등 선정적인 단어들과 함께 없는 말들을 지어내서 글을 올렸더라라. 촬영장 외 본 적도 없고 친분도 없으신 분이 촬영 끝나고 2년이 지나고서 이런 말도 안 되는 수치스러운 글들을 사실인 양 올리고 이렇게 2월부터 지속적으로 저를 타깃으로 잡고 괴롭히고 있다는 게 정말 너무 황당하고 불쾌하고 소름 끼친다. 다신 안 그러겠다고 사과받고 삭제도 했던 게 두 차례인데 2개월쯤 지난 지금 다시 재발하였기에 더 이상 선처는 없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ㄱ씨는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면서 “너무 좋아해 제정신이 아니었다. 상사병으로 인해 정신과 치료를 받을 정도였다. 사과하고 충분히 반성한다”라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