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대체 ‘꽐라’가 되는 이유는 뭔가요”

최근 음주운전, 주폭 등 술과 관련된 범죄가 급증하면서 알코올 중독에 사회적 관심이 쏠린 상태다. 이에 문탑(문성호)와 박원장(박정률 끌림 대표)가 진행하는 <문TV-배워봅시다> 23회 방송에서는 21일 정신과 전문의 최영훈 연세마음상담클리닉의원 원장을 초청해 알코올 중독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평소 소문난 주당으로 알려진 문탑은 “내가 정말로 기다렸던 게스트”라며 최영훈 원장에게 술과 관련한 질문을 쏟아냈다.

“알코올 중독의 기준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최영훈 원장은 “금단과 내성이 있다면 알코올 중독으로 봐야 한다”며 “끊으려고 하면 힘들고(금단) 마시는 양이 점점 느는(내성) 증상이 겹치면 증상으로 볼 수 있다”고 답했다.

특히 최영훈 원장은 혼자서 술을 자주 마시는 것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가끔 폭탄주를 많이 마시는 것보다 매일 반주로 혼자 마시는 것이 더 심한 중독으로 볼 수 있다”며 “술과 나만 있으니 서로 깊이 빠져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평소 주변에 ‘꽐라’가 많다는 박원장도 질문을 이어갔다. “나는 술을 못 한다. 술을 마시면 기분이 별로인데 왜 그런 것이냐”는 질문에 최영훈 원장은 “중독이 잘 되는 뇌가 있고 알코올을 좋아하는 뇌가 있다”며 “사실 타고난 영향이 크다”고 했다.

최영훈 원장은 과음이 알코올 중독으로 이러지는 이유도 설명했다. 그는 “뇌에 변연계라고 쾌락을 담당하는 부분이 있다. 우리가 쾌락을 느끼기 때문에 일도 하고 사랑도 하는 것인데 술 한잔에 쉽게 동일한 쾌락을 느끼게 되면서 중독에 빠져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장은 “술을 많이 마시고 자다가 갑자기 일어나 아무 데서나 오줌을 싸는 건 왜 그러는 것이냐”고 물었고 최영훈 원장은 “필름이 끊긴 뒤 회로가 자동으로 돌아가는데 그 회로가 사람마다 각자 다르다”고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문탑이 자신의 심각한 술버릇을 깜짝 공개하며 모든 출연진들을 놀라게 했다. 이에 최영훈 원장은 “정말 위험하다”며 “회로를 바꾸는 이론적 처방으로 전기충격을 가하는 방법이 있다”고 말해 다시 한번 충격을 선사했다.

이밖에도 알코올 중독의 치료 비용, 알코올 중독 환자들의 놀라운 에피소드, 여성과 남성의 알코올 중독 차이 등 술과 관련한 다양한 꿀팁 등은 <문TV-배워봅시다> 23회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탑은 ‘단 한 편의 영화와 드라마’ ‘단 한 번의 광고’ ‘단 한 번의 시구’로 ‘단 한 번의 남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박원장은 압구정 일대에서 활동해온 20년 경력의 베테랑 헤어 디자이너로 수많은 연예인과 유명인들이 그의 손을 거쳐 갔다. 이들 모두 특유의 입담과 패션 감각으로 각 지역 ‘동네 형님’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