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했냐?”

코치가 유도선수 제자를 성폭행 한 뒤 한 말이다.

14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유도선수 신유용(24)은 “ㄱ코치에게 수시로 맞았고, 영선고등학교에 다니던 시절인 2011년부터 5년간 20여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신유용은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폭로하며 2011년 12월 제주도에서 열린 탐라기 유도 대회에서 컨디션이 좋지 않아 3위에 그치자 이에 코치가 “생리했냐?”고 물었고 “아직 안 했다”고 하자 코치가 임신 테스트기 2개를 주며 해보라고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임신 테스트기 결과 2개 모두 ‘비임신’이 떴으나 코치는 다음달 산부인과로 데려가 초음파 검사를 시키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코치는 해당 사실을 돈으로 무마하려는 시도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3월 ㄱ코치가 아내가 지인에게 신유용과의 얘기를 듣고 의심하기 시작하자 신씨에게 연락을 해 “지금 50만원이 있는데 이거라도 보내줄게, 마음 풀고 (아내에게) 무조건 아니라고 하라”며 회유했다는 것이다.

ㄱ코치는 또 “내 죄를 덮으려고 그러는 게 아니라, 제자이고 미성년자인 너를 선생님이 좋아하고 관계를 가진 그 자체에 너에게 용서를 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ㄱ코치는 성폭행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ㄱ코치는 “사귀다 헤어지고 다시 사귀고 그런 관계였다”면서 “아내가 신유용이랑 사귀었냐고 물어서 아내가 알면 안 되니까 (신유용에게) 50만원을 받고 아니라고 하라고 말한 것 뿐”이라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