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연장 의지를 보이는 스즈키 이치로(46·시애틀 매리너스)가 일본 복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니칸스포츠’는 13일 이치로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고베에 팀이 있었다면 생각을 하겠지만 더 이상 그런 팀은 없다”며 일본 무대 복귀를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치로는 2001년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전까지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블루웨이브스에서 9시즌간 뛰었다. 오릭스는 표면적으로 오사카와 고베를 연고지로 하고 있지만 현재는 이치로가 뛰던 시절 대부분의 구단 시설이 자리했던 고베를 떠나 오사카를 중심으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

50세까지 현역으로 뛰고 싶다는 목표를 말해왔던 이치로는 새 시즌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은퇴 기로에서 시애틀 구단의 회장 특별보좌역을 맡게 된 이치로는 오는 3월 20일과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시애틀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2019시즌 메이저리그 개막 2연전에는 선수로 출전할 전망이다.

이치로는 “도쿄에서 열리는 개막전 출전을 위해 몸을 만들고 있다. ‘2019년 봄 유니폼을 입고 있는 사람이 진짜(이치로)인가’라는 느낌을 주고 싶다.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싶다”는 욕심을 밝혔다.

완전한 현역 복귀에 위한 경쟁력을 개막 2연전에서 보여줘야 한다. 일본 원정 개막전에서 일시적으로 선수단 로스터가 25명에서 28명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치로의 신분 역시 마이너리그 계약일 가능성이 높다.

2001년 시애틀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이치로는 메이저리그 통산 2651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1리, 3089안타 780타점 1420득점 509도루를 기록하며 명예의 전당을 예약한 레전드 스타다. 이치로는 2012년 시애틀을 떠나 이후 뉴욕 양키스와 마이애미 말린스를 거치면서 하락세를 피하지 못하고 있지만 지난해 3월 1년 계약으로 친정팀 시애틀에서 기회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