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키니를 입고 등반하는 것으로 유명한 대만 여성 우지윈(36) 씨가 산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지난 21일 빈과일보 등 현지 언론은 우지윈 씨가 이날 정오쯤 대만 중부 난터우현의 위산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우 씨는 등산을 한 뒤 정상에서 비키니 차림으로 SNS에 사진을 올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SNS에서는 ‘지지 우’로 불린다.

우 씨는 사고 이틀 전인 19일 오후 4시쯤 한 친구에게 위성 전화를 걸어 “계곡에서 발을 헛디뎌 20여 m 아래로 떨어졌다. 다리가 움직이지 않는다”고 말한 뒤 연락이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산악구조대는 조난 신고를 접수받고 28만에 우 씨를 발견했지만 이미 숨져있는 상태였다.

시신 옆에는 먹다 남은 음식과 손전등, 휴대전화 등이 발견됐다. 우씨가 구조요청을 보낸 뒤 이 지역에는 큰 비가 내렸다. 구조당국은 우 씨가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우 씨는 4년 전 남자친구와의 내기에서 져 처음 비키니를 입고 산에 오른 뒤 인증샷을 올리고 SNS에서 유명세를 탔다. 이후 지난 4년간 계절을 가리지 않고 100여개의 산 정상에 올라 비키니 차림으로 인증샷을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