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술 취한 30대 승객이 70대 택시기사에게 동전을 던진 뒤 택시기사가 쓰러지며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당시 상황을 담은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돼 누리꾼의 공분을 사고 있다.

1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인천 택시기사 얼굴에 동전 던져 숨지게 한 30대 피의자에게 폭행 치사를 적용해야 한다’는 등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사는 “경찰은 직접적 폭행이 없다는 이유로 단순 폭행 사건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하는데, 폭언도 폭행으로 처벌 받는다”면서 “폭언이 사망의 원인이 되었다면 이 또한 폭행치사”라고 주장했다.

게시자는 또 “음주로 인한 사건에 과중처벌을 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지난 12일 오후 JTBC <뉴스룸>은 지난해 12월 8일 오전 3시쯤 인천시 구월동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발생한 사건 영상을 확보해 보도했다.

영상 속 배경은 아파트 주차장이다. 승객 ㄱ씨는 택시기사 ㄴ씨에게 “가. 앞으로 가라고. XXX가”라며 욕설을 내뱉었다. 이에 ㄴ씨는 “아니 욕하지 말고요”라고 대답했고, 이에 ㄱ씨는 “가. XXX야. XXXX가. XX 열 받게 하네. 세워”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택시에서 내린 ㄱ씨는“야, 얼마야?”라고 물었고 ㄴ씨는 “4200원. 택시기사에게 왜 욕을 하냐고요?”라고 말했다.

이에 ㄱ씨는 “택시기사니까 넌 택시기사나 해 XXXX가”라며 ㄴ씨의 얼굴에 동전을 집어던졌다.

이후 불과 몇 분 뒤 ㄴ씨는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경찰은 사건 초기 ㄱ씨를 폭행치사 혐의로 조사했지만, 신체 접촉이 없었다는 이유로 폭행죄를 적용해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누리꾼들은 “절대 용서해주면 안된다” “아무리 술을 많이 마셨어도 저 정도로 인간이길 포기하는 행동을 하다니…” “심근경색 걸릴 만 하다, 다시 수사하라” 등 분노의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