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동하는 있는 배우 정우성이 최근 제주 예멘난민 논란 등 난민에 대한 입장과 친선대사 활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강윤중 기자
세월호 참사가 5주기를 맞았다.
전국적인 추모 물결에 연예인들도 동참했다. 방식은 각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다.
배우 정우성(45)은 ‘416’이라고 새겨진 도로 사진을 올렸다. 정우성은 그간 꾸준히 세월호 추모에 동참해온 스타다. 정우성은 지난해 3월 방송된 세월호 다큐멘터리 <그날, 바다>의 내레이션을 맡기도 했다. 당시 그는 “어느 순간부터 내가 사회문제에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는데 세월호와 연관이 있었다. 기성 세대로서 미안하다는 마음이 가장 컸던 사건”이라며 “내 또래, 대부분 세대들은 세월호 참사를 당한 친구들에게 미안하다는 감정적 부채 의식이 있을 거라 믿는다. 우리가 어떤 목소리로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에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됐고 세월호가 내게 숙제처럼 준 것 같다”고 했다. 또 “개인적으로 침묵하기보다는 행동하려 한다”며 “누군가의 한 사람으로 행동하기를 원해서 나부터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최근 ‘유병재농담집 블랙코미디’ 출간한 작가 겸 개그맨으로 활동 중인 유병재씨. 정지윤 기자
세월호와 관련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온 방송인 유병재(30) 역시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있었다. 유병재는 ‘리멤버20140416’이라고 적힌 노란 팔찌를 착용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이와 함께 “우리 모두”라며 세월호 추모 동참을 격려했다.
유병재는 2015년 4월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세월호 참사는 태어내서 겪었던 가장 큰 비극”이라며 “지금도 관련 뉴스를 찾곤 하는데 가슴이 아린다”고 했다. 그는 “작은 것을 잊기 않고 기억해야 할 것 같다”며 “전국민이 책임자고 잘못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유가족에게) 아픔을 드리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하고 작은 도움이라도 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가수 선우정아(33)도 추모에 동참했다. 그는 “정신없이 작업하다 파일명 때문에 휴대폰으로 날짜를 봤더니 마음이 쿵 내려앉는 날짜”라며 “상상도 할 수 없는 두려움과 고통 속에 세상을 떠나야 했던 분들과 남겨진 분들을 위해 오늘은 더욱 길고 깊게 기도합니다. 절대로 잊지 않겠다”고 했다.
배우 문정희가 서울 장충동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6 신스틸러 페스티벌’에 참석해 입장하고 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배우 문정희(43) 역시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았음을 내비쳤다. 그는 “아직도 먹먹한 모두의 아픔. 아직 해결해야 할 일들이 많이 남아있다”이라며 진싱규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2016년 12월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영화를 찍고 있을 때 소식을 접했다. 해결이 꼭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나 뿐 아니라 온 국민이 품고 있을 생각”이라며 “아무 것도 드러난 것이 없기 때문에 더 더욱 잊으면 안 되고 퇴색 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분들은 배우들이 나서는 것을 안 좋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배우를 떠나 개인적으로 잊고 싶지 않은 일이다”이라고 했다. 공식석상에서 노란리본을 착용하는 것과 관련해 문정희는 “한 분이라도 배우는 공인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수 있어 그렇게 했다”며 “잊혀져서는 안 된다는 마음이 컸다. 대기실에 이런 뜻을 전하니 다른 배우들도 동참했다”고 했다.
이밖에도 방송인 조우종, 뮤지컬 배우 김소현, 가수 효민, 배우 윤세아, 공승연 등이 자신의 SNS에 세월호 추모 멘트나 노란 리본 사진을 올리며 세월호 5주기 추모 물결에 뜻을 함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