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갑투수의 호투가 돋보였다. 만으로 60세인 광명죠스 선발투수 김태경은 노련하고 침착했다.

광명죠스는 27일 경기 파주 교하체육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제1회 파주시장기 경향신문 봄날야구대회 D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유풍지대를 10-3으로 꺾었다. 김태경은 4.2이닝 동안 62개 공을 던졌고 5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호투했다. 김태경은 승리투수가 됐다. 올해 사회인 야구리그에서 거둔 두 번째 승리다. 광명죠스는 똑같이 1승을 거둔 밴브로스에 다득점에서 밀려 조 2위가 됐다. 광명죠스는 다음날인 28일 중간순위 3위(YS Bulls·1승)와 2차전을 치른다.

팀당 두 경기를 치르는 조별리그를 모두 마친 뒤 결정된 상위 네 개 팀이 16강 본선에 진출한다. 16강행 티켓 넉 장은 2승을 거둔 두 개 팀, 1승1패를 기록한 네 개 팀 중 최소실점-최다득점 순으로 결정된 상위 두 개 팀 등 총 네 개팀에게 주어진다.

▲D조 중간 순위(다승-최소실점-최다득점 순)=①밴브로스(3실점 13득점) ②광명죠스(3실점 10득점) ③YS Bulls(4실점 12득점) ④구펑스(4실점 5득점·이상 1승) ⑤수요야식회(5실점) ⑥유풍지대(10실점) ⑦코오롱레인저스(12실점) ⑧달나라야구단(13실점·이상 1패)

■광명죠스 10-3 유풍지대

환갑투수가 세월을 이겼다. 광명죠스 선발 김태경(60)은 노련했다. 덤비는 타자가 나오면 느린 볼로 승부했고 기다리는 타자가 나오면 한복판으로 공을 뿌렸다. 구속은 시속 80~90㎞ 정도. 타자를 읽고 타이밍을 빼앗는 게 절묘했다. 김태경은 4.2이닝 동안 62개 공을 던졌고 5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호투했다. 김태경은 승리투수가 됐고 게임 MVP에 선정돼 우리식품이 제공하는 우리청결 고춧가루(국산 100%)를 부상으로 받았다. 김태경은 “아우들의 수비가 내가 좋은 기록을 남기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광명죠스 수비진이 기록한 실책은 단 한 개뿐이었다. 권혁래, 백종호, 천인근이 멀티히트로 형님의 호투를 지원했다. 유풍지대는 노련한 투구에 말렸고 안정된 수비에 다시 막혔다. 7번타자 이영근은 3타후 2안타 2타점으로 고군분투했다. 이영근은 파인프라치약세트(제우메디컬)를 MVP 부상으로 받았다.

■밴브로스 13-3 달나라야구단

밴브로스 방망이는 처음과 끝이 모두 좋았다. 밴브로스는 1회 5점을 뽑았고 9-2로 앞선 마지막 5회에는 4점을 추가해 승부를 갈랐다. 두차례 모두 타자일순할 정도로 집중력도 뛰어났다. 밴브로스가 때린 안타는 모두 13개였다. 가장 뜨거운 방망이를 휘두른 선수는 4번타자 포수 김현규였다. 김현규는 4타수 4안타 7타점을 올렸다. 유도 선수 출신 답에 단단한 하체, 파워풀한 상체가 돋보였다. 김현규는 게임 MVP에게 주어지는 파주 한수위쌀 10㎏을 부상으로 받았다. 달나라야구단은 전반적으로 밴브로스 상대가 되기는 힘들었다. 0-2로 뒤진채 맞은 1회 말 공격에서 2점을 뽑은 뒤 밴브로스 선발투수 박근호에게 계속 끌려갔다. 5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4번타자 신숙곤은 솔로홈런을 쏘아올려 자존심을 지켰다. 신숙곤은 게임 MVP에 선정돼 파인프라치약세트(제우메디컬)를 부상으로 받았다. 신숙곤은 2017년 경향신문 가을야구가 열린 경기 고양장항야구장에서 개장 첫 홈런을 쏘아올린 강타자다.

■YS Bulls 12-4 코오롱레인저스

YS Bulls가 매회 득점에 성공하며 압승을 거뒀다. YS Bulls는 2점, 6점, 2점, 2점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임대규, 이병철, 한인덕, 라승준, 윤동호가 멀티히트를 쳤다. 한인덕은 3타점을 올려 4번타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선발투수 김효상은 5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김효상은 게임 MVP에 선정돼 파주 한수위쌀 10㎏을 부상으로 받았다. 반면 코오롱은 가랑비에 옷 졌듯 주저앉았다. 코오롱은 6안타 빈공에 머물렀다. 도루 8개, 사사구 6개로 어떻게 해든 버텨보려고 했지만 ‘황소들’의 방망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두번째 투수 유진상은 2이닝 동안 4실점(2자책)으로 호투했다. 톱타자 안준호는 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2도루로 활약해, MVP 선물 파인프라치약세트(제우메디컬)를 받았다.

■구펑스 5-4 수요야식회

구펑스가 5-2로 앞선 채 시작된 수요야식회 마지막 공격. 구펑스는 2점을 내줘 스코어는 5-4가 됐다. 이어진 무사 1,2루 위기. 이때 호수비가 나왔다. 수요야식회 정승준이 때린 라이너 타구는 구펑스 2루수 나용선에게 향했다. 엄청나게 빠른 타구. 나용선은 글러브를 대지 못한 채 배로 직선타를 잡아냈다. 원아웃. 나용선은 2루를 커버한 유격수에게 토스해 투아웃. 유격수가 1루에 뿌린 공은 간발의 차이로 세이프. 천금같은 아웃카운트 두개로 사실상 승부는 끝났다. 선발투수 한상의는 5이닝 2피안타 7사사구로 4실점(2자책)을 기록, 승리투수가 됐다. 선발투수 한상의는 MVP 부상으로 우리식품이 제공하는 우리청결 고춧가루(국산 100%)를 받았다. 수요야식회 선발투수 신연식도 5이닝 동안 7피안타 5실점으로 잘 던졌다. 신연식에게는 파인프라치약세트(제우메디컬)가 선물로 주어졌다. 수요야식회는 ‘수요일에 야구하고 식사한다’는 의미로 명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