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현 매니저로부터 착취 의혹이 일어나 시민단체가 매니저를 고발한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에 대해 지인인 관계자와 현 매니저가 ‘스포츠경향’에 입장을 전했다. 10일 밤 방송된 MBC <MBC 스페셜>에 대해 관계자는 “방송에서 제기된 의혹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주장했고, 현 매니저 김모씨는 방송에 앞선 인터뷰에서 “방송을 본 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서울시 장애인인권센터는 유진박의 현재 매니저 김씨를 사기와 업무상 배임, 횡령 등의 혐의로 지난달 23일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센터는 고발장에서 김씨가 유진박의 명의로 약 1억800만원 어치 사채를 몰래 빌려쓰고, 출연료 5억600만원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씨가 유진박의 부동산을 낮은 가격에 팔아 시세 대비 차액만큼 손해를 입혔다고 고발장에 적시했다. 사건은 현재 서울 강서경찰서에서 수사 중이다.

이하 지인인 관계자와의 일문일답.

- 유진박과의 관계는?

“유진박의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인 2013년까지 일을 같이 했다. MBC <사람이 좋다>에 출연하고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지금의 매니저가 데려가기 전까지는 함께 했다.”

- 방송에서에서 현 매니저의 사채 이용, 출연료 횡령 관련 의혹이 나왔는데.

“내가 알고 있는 금액으로는 더 많은 금액이 나올 수 있다. 현 매니저가 스포츠 도박에 몰두해 사채를 잡혔고, 최근까지 그 빚이 늘어나 유진박을 이용했다.”

- 부동산을 낮은 가격에 팔아 시세만큼 손해를 입혔다는 의혹도 있는데.

“그게 다 사채 때문에 비롯된 일이다. 스포츠 토토를 하면서 빚을 졌고 이를 갚기 위해 사채를 썼는데 이 사채를 갚기 위해 유진박의 땅을 저당 잡혔다. 이 땅은 원래 유진박 어머니의 땅으로 유산으로 유진박에게 물려줬던 땅이다. 사채 빚과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니 부동산이 넘어가게 된 것이다. 차액이 얼마인지는 정확하게 모르지만 엄청난 손해였을 것이다.”

- MBC <MBC 스페셜> 취재를 도왔다고 알고 있다.

“MBC에서 연락이 와 취재에 협조했다. 원래 MBC는 올 초부터 유진박 관련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 와중에 알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 나의 경우에도 계약이 끝난 이후에도 개인적으로 연락도 하고 만나기도 했지만 금전관련 문제가 이렇게까지 심각한 지 알지 못했다. 처음에 매니저 사기 관련 보도가 나올 때는 그 매니저가 나인 줄 알고 오해를 받은 적도 있다.”

- 지금 심경은 어떤가.

“마음이 매우 아프다.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유진박은 돌봐줄 사람이 필요하다. 1년에 3~4번쯤 안 좋을 시기가 있는데 최근 그런 상황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 마음이 더 아프다. 시민단체와 소통하며 고민 중인데, 내가 다시 데려와야 할 것 같다.”

- 일을 다시 시작한다는 이야기인가.

“지금은 유진박에게 안정이 필요하다. 지금 이 사건으로 다시 큰 충격에 빠져있다. ‘케어’를 해주는 것이 지금 시기 가장 시급해 보인다.”

사기관련 의혹을 받고 있는 유진박의 현 매니저 김씨는 10일 ‘스포츠경향’과의 통화에서 “현재는 섣불리 먼저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은 순서가 아닌 것 같다”며서 “MBC에서 방송을 낸다니 방송을 나가는 내용을 먼저 보고 입장을 밝히겠다”고 짧게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