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장재인(28)이 남태현(25)과의 이별을 공식화하며 ‘양다리 파문’ 논란을 일단락지었다. 2개월 간의 이들의 공개 열애는 씁쓸한 기운 만이 남았다.

장재인은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남태현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받고 얘기를 나누며 원만히 해결했다”며 “이제는 자신에게 집중하며 각자의 길을 응원해주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적었다.

이어 “앞으로 좋은 모습의 행보 지켜보고 싶다”며 “동료 뮤지견의 입장으로서 좋은 음악하는 모습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실상의 이별의 공식화다. 공개 열애 2개월만이다.

장재인은 지난 7일 자신의 SNS 인스타그램에 남태현의 양다리 의혹을 폭로했다. 한 여성은 남태현이 자신에게 “장재인과는 헤어졌으나 (장재인의)소속사에서 결별 기사를 내주지 않는다”며 접근했고 자신에게 데이트를 요청했다고 장재인에게 제보했다. 장재인은 해당 제보 메시지를 공개해 파문이 일었다.

장재인은 남태현에게 쓴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왜 이렇게 공개 열애와 연락에 집착하나 했더니 자기가 하고 다니는 짓이 이랬다”며 “정신 차릴 일은 없겠지만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갖고 살아라”고 비판했다.

장재인의 폭로 여파는 컸다.

장재인과 남태현은 지난 4월 공개 열애를 인정했고 5월부터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작업실>에서 달달한 커플 모습을 보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을 연인으로 이어준 <작업실> 방송 역시 후폭풍에 시달렸다. 12부작으로 편성된 <작업실>은 8부를 마지막으로 조기 종영했다. 마지막 방송 역시 남태현과 장재인 커플이 아닌 빅윈과 차희가 서로 연락처를 교환하는 장면에서 막을 내렸다. 마지막회 역시 전반적으로 맥이 빠진 모습이었다.

남태현도 비판 여론에 휩싸였다. 남태현은 자필로 된 사과문까지 공개했지만 그를 향한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거센 후폭풍 속에 남태현은 출연 중인 작품에서 줄줄이 하차해야 했다. 그가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최소한의 모습만이 나왔다.

용기 있게 남태현의 ‘양다리 파문’을 폭로한 장재인이지만, 일부 누리꾼들의 비판에도 직면했다. 장재인의 폭로로 인해 <작업실> 제작진뿐 아니라 출연 중인 다른 이들에게도 피해를 끼쳤다는 지적이다. 둘의 연애사를 굳이 공개적으로 논란거리를 만들 필요가 있었느냐라는 비판 여론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여론은 남태현이 아닌 장재인의 손을 들어줬다. 그의 폭로로 남태현의 부적절한 처신과 거짓 진정성을 알았다는 옹호 여론이 나오고 있다.

이들의 공개 열애 여파는 결국 씁쓸한 끝맺음으로 결론나게 됐다. 대중들도 <작업실>을 제작한 제작진과 다른 출연자들도 이들의 결별 공식화를 쓴웃음 진 채 바라보고 있을 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