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숙이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촬영 당시 어머니가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18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4>에서는 ‘디어 마이 프렌즈’ 특집으로 배우 김영옥·나문희·박원숙·고두심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원숙은 MC 유재석이 “‘디어 마이 프렌즈’ 촬영 때 힘드셨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하자 “촬영 들어가려고 할 때 엄마가 응급실을 다니셨다. 첫 촬영 날 새벽 4시에 돌아가셨다. 그날 아침에 촬영에 들어가야 하는데 하필이면 콜라텍에서 춤추는 장면이었다”면서 “‘난 큰일이 있을 때마다 왜 이러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나문희는 “박원숙이 아무에게 티도 안 내고 촬영을 정말 무사히 잘 했다. 내가 들어보니까 그 전날 엄마 발도 씻겨드리고 다 했다더라. 정말 효도는 그렇게 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박원숙에게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박원숙은 “엄마는 연세도 그러니까 순서대로 각오도 했지만, 그런 어마어마한 일이 있을 때 우리는 촬영 스케줄, 여러 가지 약속들이 있으니 그걸 꼭 해내야만 한다. 그런데 그럴 때 이런 것이 배우구나...라는 걸 많이 느낀다”고 했다.

이어 “그런 일들 때문에 감정이 확 올라가야 하는 신을 감정이 안 살게 해서 아주 미안하다. 극 중에서 두심이하고 나하고 친구로 나온다. 내가 여배우인데 암 환자여서 머리가 없다. 그래서 얘가 나하고 싸울 때, 머리를 탁 챘을 때, 가발이 벗겨지면 알머리가 나오고 이랬어야 했는데 감정이 안 살게해서 아주 미안하다. 드라마의 흐름을 깬 거 같다”고 미안한 감정을 드러냈다.

한편 <해피투게더4>는 매주 목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