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추행 혐의로 사건이 검찰로 송치된 그룹 신화의 멤버 이민우가 논란 중에도 예정된 팬미팅을 강행했다.

이민우의 2019년 팬미팅 <해피 엠(HAPPY M)>이 2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열렸다. 공연은 오후 3시 1회차 공연이 끝났으며 오후 6시 현재 두 번째 7시 공연을 앞두고 있다.

이민우는 지난달 29일 서울 신사동의 한 술집에서 20대 여성 두 명을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피해자들의 신고 취하에 이어 소속사 측의 “해프닝”이라는 입장이 따랐지만 술집 내 폐쇄회로(CC)TV에서 추행과 관련한 유의미한 증거가 나와 경찰이 사건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현행법상 성범죄의 경우에는 반의사불벌죄가 폐지돼 피해자가 신고를 취하하더라도 경찰의 수사는 계속된다. 팬미팅 불과 3일 전 사건이 검찰에 사건이 송치돼 이민우의 향후 일정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지만 결국 소속사 측은 사전에 “일정에 변동이 없다”고 밝혔으며 예정된 팬미팅을 강행했다.

물론 무죄추정의 원칙 때문에 관련 사건이 재판에 넘어가고 처벌이 확정될 때까지는 연예활동을 지속하는데는 법적인 문제가 없다. 하지만 성범죄와 관련한 사회적인 인식 잣대가 더욱 엄격해진 상황에서 사건이 검찰에 송치됐음에도 일정을 강행하는 방침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양산될 전망이다.

앞서 버닝썬 사태로 사건이 검찰에 송치된 승리의 경우도 사안이 논란이 된 지난 2월 개인 콘서트를 강행했지만 여론의 뭇매를 맞고 결국 투어 콘서트 향후 일정을 취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