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노엘의 음주운전 혐의로 소속 레이블까지 비난세례를 받고 있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국회의원의 아들이기도 한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이 지난 7일 오전 음주 운전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노엘은 서울 마포구에서 술에 취해 차를 몰다가 오토바이와 부딪히는 사고를 냈다. 당시 노엘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를 웃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노엘은 소속사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과를 전하며 “경찰 수사 과정에 성실히 임하고 그에 따른 처벌을 달게 받겠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평생 가슴에 죄책감을 가지고 반성하며 살겠다. 모든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덧붙였다.

장 의원 역시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아들은 성인으로서, 자신의 잘못에 대한 모든 법적 책임을 달게 받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활동 중단 선언에도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대중의 비난은 이어지고 있다. 사고 직후 노엘은 피해 운전자에게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다. 1000만원을 줄 테니 합의해달라”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한 30대 남성이 자신이 운전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진 것. 노엘도 최초 경찰 조사에서 운전 사실을 부인했다.

이후 노엘의 어머니가 변호인과 함께 경찰서를 찾아 아들의 음주운전 혐의를 인정했고, 노엘은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허위 증언을 한 30대 남성을 수사 중이다.

노엘은 앞서 2017년 엠넷 ‘고등래퍼’ 출연 당시에도 성매매를 시도한 것으로 추정되는 SNS 글이 공개돼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바 있다. 당시에도 아버지까지 나서서 머리를 숙였지만, 2년 후 음주운전 혐의로 다시금 구설에 오르게 됐다.

이쯤 되자 대중은 소속 레이블로까지 비난의 화살을 쏟아내고 있다. 논란의 아이콘들이 ‘총집합’ 해 있다는 것.

노엘이 소속된 인디고뮤직은 래퍼 스윙스가 수장으로 있는 회사다. 소속 래퍼 영비(본명 양홍원)는 지난 2015년 엠넷 ‘쇼미더머니4’ ‘쇼미더머니5’ ‘고등래퍼’에 출연해 주목받았다. 하지만 방송 중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였고, 방송을 통해 사과를 전했다. ‘고등래퍼’ 우승자임에도 그 영광보다는 ‘학폭 가해자’의 이미지가 아직까지도 더 깊게 각인돼 있다.

스윙스가 운영하는 다른 레이블 저스트뮤직 역시 ‘문제적 회사’로 언급되고 있다. 저스트뮤직 소속 래퍼인 씨잼은 지난해 수차례 대마초를 구입하고 자택에서 피운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소속 래퍼 블랙넛은 지난 2017년 래퍼 키디비를 성적으로 모욕하는 가사를 쓴 혐의로 재판에 넘겨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60시간을 선고받았다.

리스트에서 소속 연예인 뿐만 아니라 수장인 스윙스를 빼놓을 수 없다는 게 대중의 비난을 크게 사는 이유다. 스윙스는 정신질환을 이유로 군에서 의가사 전역을 하며 만기전역날까지 치료에만 집중한 채 영리활동은 하지 않을 것을 밝혔으나 홈페이지를 통해 랩 수강생 모집 공고를 게재해 논란을 빚었다. 이후 고(故) 최진실의 자녀들의 이름을 넣은 가사의 곡으로 대중을 경악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들의 모습에 그들의 모습이 오버랩 된다면 너무 나간 ‘스웨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