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챔피언스리그 무대로 돌아왔으나 결과는 승리가 아니었다. 이탈리아 세리에 A의 명문 인터밀란이 챔피언스리그 복귀전에서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다.

인터밀란은 18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1차전슬라비아 프라하(체코)와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당연히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던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둬 인터 밀란이 받은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번 시즌 세리에 A에서 개막 후 3연승을 질주하며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인터 밀란의 당연한 승리가 예상됐다. 특히 같은 F조에 바르셀로나(스페인)와 도르트문트(독일)이라는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 있어 이번 경기 승리는 더욱 절실했다.

뚜껑을 열어본 결과 인터 밀란은 예상 밖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반전에 유효슈팅을 단 1개만 기록할 정도로 슬라비아 프라하를 압박하는데 실패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쳤지만, 후반에도 고전은 이어졌다. 그리고 결국 선제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후반 18분 인터 밀란의 골키퍼 사미르 한다노비치가 쳐낸 공을 피터 올라인카가 빠르게 달려와 그대로 골로 연결시켰다.

다급해진 인터 밀란은 후반 26분 니콜로 바렐라, 후반 27분 마테오 폴리타노를 연거푸 교체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그럼에도 좀처럼 슬라비아 프라하의 골문을 열지 못해 패색이 짙었다.

이런 상황에서 인터 밀란을 구한 것은 바렐라였다. 바렐라는 후반 추가 시간 극적으로 만회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맹공을 퍼부은 인터 밀란은 경기 종료 직전 로멜루 루카쿠의 헤딩슛이 슬라비아 프라하의 골키퍼 온드레이 콜라르의 선방에 막혔고, 결국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그 결과 후반 추가시간 2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바렐라가 만회골을 넣었다. 하지만 종료 직전 루카쿠의 헤더가 상대 골키퍼 손 끝에 걸리면서 끝내 역전에는 실패했다. 경기는 1대1 무승부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