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이 가수 슬리피와 TS 엔터테인먼트(TS)의 분쟁을 조명했다.

SBS 예능 프로그램 ‘한밤’은 24일 방송에서 이들의 갈등을 집중 조명하며 각각의 입장을 내보냈다.

먼저 제작진과 만난 슬리피는 “지난해 7월 날까지 정산받은 돈이 100원도 없다”며 “총 10년 정도 정산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슬리피는 당시 겪은 생활고를 회상하며 “예능 프로그램을 할 때도 전화가 끊겨 작가들과 연락이 안 됐다. 하루에 김밥 한줄 먹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엔 잘 몰랐다. 정산이 안 되면 ‘그런가보다’하고 넘어갔다”며 “재계약을 한 뒤 계약금 1억2000만원을 나눠 지급하겠다고 했지만 그조차도 다 받지 못했다. 생활 자체가 안 됐다”고 말했다.

TS 전 대표 ㄱ씨는 슬리피의 거짓을 주장하며 팽팽히 맞섰다.

ㄱ씨는 “정산이 되지 않았다는 것은 잘못된 주장이다. 1억2000만원의 수익금이 지급됐다”며 “사람들은 슬리피의 현재 인지도에 대해 말하는데 그 전에는 회사가 비용을 지불했다. 당시에는 수익이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건강보험료도 내줬고 생활비, 병원비, 휴대폰비 등 모두 생활비용과 연예활동 비용으로 빠져나갔다”며 “만약 슬리피가 대여금을 안 가지고 갔다면 정산이 더 빨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ㄱ씨는 오히려 슬리피가 회사 자금을 횡령했다고 지적했다. ㄱ씨는 “슬리피가 여러가지 홍보 목적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사용한다고 했다”며 “슬리피가 뒤에서 광고비를 챙겼다”고 말했다.

슬리피의 주장은 달랐다. 슬리피는 “어려운 생계유지를 위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그리고 협찬의 반은 의류였다”며 “의류를 받은 이유는 내가 스타일리스트를 안 썼기 때문이다. TS의 주장에 대해 억울하다”고 말했다.

ㄱ씨는 “법적으로 끝까지 누가 옳은 지에 대한 판단을 받을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슬리피는 “난 이 사실을 세상에 알리고 싶었다”며 “받을 돈만 받고 싶다”고 말했다.

TS는 B.A.P 멤버 전원, 시크릿 멤버 전효성, 송지은을 비롯해 최근엔 소나무 나현·수민까지 소속 연예인들과 잇따른 분쟁의 역사를 이어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