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겨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휘문고)이 올 시즌 첫 번째 그랑프리 무대에서 실수를 연발하며 8위에 그쳤다.

차준환은 2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스케이트 아메리카’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7.61점, 예술점수(PCS) 75.08점, 감점 2점을 합해 140.69점을 받았다. 전날 기록한 쇼트프로그램 점수 78.98점을 더해 총점 219.67점으로 12명의 출전 선수 중 8위를 기록했다.

차준환은 새 시즌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더 파이어 위드인(The Fire Within)에 맞춰 힘차게 연기를 시작했지만, 첫 번째 점프 요소부터 큰 실수를 범했다. 쿼드러플(4회전) 플립을 시도하다 착지가 무너지며 넘어졌다. 두 번째 점프 요소인 쿼드러플 살코에서도 넘어졌다.

연속 실수를 범한 차준환은 이후에도 제 경기력을 되찾지 못했다. 세 번째 점프인 쿼드러플 토루프는 싱글(1회전) 토루프로 처리했다. 플라잉카멜스핀도 레벨3에 그쳤다.

스텝 시퀀스(레벨4)로 호흡을 가다듬은 차준환은 트리플 악셀-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를 성공하며 이날 처음으로 점프 요소에서 클린을 기록했다. 이어 가산점 구간에선 트리플 악셀을 성공했다.

그러나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를 시도하다 연결 동작에서 실수를 범해 트리플 루프를 싱글 루프로 처리, 수행점수(GOE) 1.01점을 잃었다. 이후 코레오 시퀀스(레벨1)와 트리플 루프-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카멜 싯 스핀(레벨4), 체인지풋콤비네이션스핀(레벨4)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점프 머신’ 네이선 첸(미국)이 총점 299.09점으로 우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