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조작 의혹에 휘말린 한일 걸그룹 아이즈원. 한국팬에 이어 일본팬들도 혼란에 빠졌다.

엠넷 오디션프로그램 ‘프듀X’ 안준영 PD와 김용범 CP가 경찰에 구속, “시즌3과 시즌4에도 조작이 있었다”는 자백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3은 지난해 8월 종방한 한일 공동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48’를 일컬는다.

같은 해 10월에 데뷔한 아이즈원은 한국인 멤버 9명(장원영, 조유리, 최예나, 안유진, 권은비, 강혜원, 김채원, 김민주, 이채연)과 일본인 멤버 3명(미야와키 사쿠라, 야부키 나코, 혼다 히토미)으로 구성됐으며 한일 양국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오는 11일 정규앨범에 맞춰 쇼케이스, 방송 출연을 눈앞에 두고 있었으나 이번 사건으로 모두 취소될 위기에 처해있다.

1년간 아이즈원을 응원해왔던 국내팬들도 충격에 빠졌지만 이번 사태에 못지 않게 관심을 두고 있는 이들이 일본 팬이다.

일본 야후 뉴스에서는 7일 오전 보도된 ‘투표조작의혹’ 아이즈원 측 ‘11일 쇼케이스 중지(‘投票操作疑惑’ IZ*ONE側「11日のショ-ケ-ス中止」’)라는 제목의 기사가 현재시각(7일 오후1시) 기준 ‘엔터부문 댓글이 가장 많은 기사 1위’에 올라와있다.

댓글을 통해 본 일본 팬들의 반응은 ‘안타깝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또한 방송 속 의혹으로 보이는 점에 대한 각자의 의견도 나눴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아이즈원이 선택된 후 노력한 모습들도 생각해줘야 한다. 최소한 비판의 화두는 멤버가 아니라 주변 어른들에게 향해야 한다”, ”뽑힌 12명은 죄가 없다. 뒷담화는 그만 둬라. 좋은 방향으로 향하길 기도하고 있다”, “1년을 지나 1년 반이나 활동한 그들이다. 이렇게 팬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는 그룹을 새삼스럽게 해산시키는 것도 이상하다. 개인적으로는 아이즈원은 지속되야 한다고 바라고 있다”, “이걸로 연말 홍백가합전에 나오지 못하는 걸까? 너무 아쉽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는 “가은의 탈락, 미야와키(사쿠라)가 1위가 아닌 점, 일본인이 3명 밖에 못 들어간 점, 갑자기 등급한 멤버 등 여러가지 이상한 점을 말하고 싶지만 1년이 지난 이상 멤버들에게 죄를 물어선 안된다”라고 의혹을 덧붙이거나 “미야와키(사쿠라), 야부키(나코), 혼다(히토미) 가슴 펴고 돌아와라. 세 명은 양국 언어와 문화 차이를 딛고 필사적으로 노력해왔다. 괜찮다”라며 자국 멤버 3인에게 용기를 주는 댓글도 다수 존재했다.

아이즈원은 오는 11일 첫 정규앨범 ‘블룸아이즈(BLOOM*IZ)’를 발표하고 약 7개월 만에 국내에 컴백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의 여파로 11일이었던 쇼케이스를 7일 취소됐고 각종 방송 출연 또한 불투명해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