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아스타나에게 역전패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프리미어리그) 팀이 카자흐스탄 클럽에게 겪는 첫 패배다.

맨유는 29일(한국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아레나에서 아스타나와의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예선 L조 5차전 원정경기를 1-2로 졌다.

맨유의 조별예선 첫 패배이자 아스타나의 조별예선 첫 승리다. 맨유는 아스타나에게 먼저 앞섰지만 두 골을 잇따라 내주며 좌절했다. 맨유를 만나기 전까지 아스티나의 조별예선 득점은 파르티잔과의 2차전(1-2 패) 당시 기록한 1골이 유일했다.

이날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한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은 로테이션을 가동해 2군 위주로 투입했다. 골키퍼 리 그랜트(36)을 빼면 평균 20세에 가까운 라인업이었고, 그랜트와 레프트백 루크 쇼를 빼면 모두 아카데미 출신이었다.

맨유는 전반 초반부터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며 전반 10분 주장 완장을 차고 출격한 미드필더 제시 린가드가 선제골을 넣으며 리드를 가져갔다.

하지만 맨유는 후반 9분 타히트 총이 골문이 비어있는 완벽한 득점 찬스를 놓친 뒤 곧바로 디미트리 쇼코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이후 후반 17분 안토니오 루카비나가 때린 슈팅이 센터백 디숑 버나드 어깨에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향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맨유는 3승 1무 1패(승점 10)로 조 선두를 유지했지만 패배에 대한 질타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