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멤버들과 집단 성폭행에 가담하고 불법 동영상 등을 촬영·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수 정준영(30)과 최종훈(30)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강성수 부장판사)는 이날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란특례법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등 혐의로 기소된 정준영에게 징역 6년을, 최종훈에게는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재판부는 이들에게 각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이수와 5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시설 등에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 보호 관찰은 기각했다.

이들은 2016년 1월 강원도 홍천, 3월 대구 등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정준영은 2015년 말 연예인들이 참여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성들과 성관계한 사실을 밝히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전송하는 등 11차례에 걸쳐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도 받았다.

앞서 검찰은 정준영과 최종훈에 대해 각각 징역 7년과 5년을 구형했다. 이들과 함께 기소된 클럽 버닝썬 MD ㄱ씨와 연예기획사 전 직원 ㄴ씨, 모 그룹 친오빠로 알려진 ㄷ씨에 대해서도 각각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법원이 검찰의 구형과 근접한 형량을 선고해 이들 범죄에 대한 심각성을 인정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