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가수협회가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일부 언론을 싸잡아 비판하며 대책을 촉구했다.

사단법인 대한가수협회는 29일 입장을 내고 “포털사이트 네이버는 연예 기사 댓글 서비스를 즉시 중단하라”며 “국회는 사실에 기반한 기사 생산을 장려하고 악플을 유도하는 선정·폭력 기사를 처벌할 수 있는 법안을 마련하라”고 밝혔다.

협회는 “고 설리를 떠나보내며 흘린 눈물이 채 마르기도 전에 다시 고 구하라와 작별을 고해야만 하는 뼈아픈 현실 앞에 대한가수협회 전 회원은 참담함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익명성 뒤에 숨어 가수를 향해 혐오와 저주를 퍼붓는 광기 어린 대중과 트래픽에 목숨 걸고 사회적 타살을 방조하는 네이버의 부도덕한 경영, 정의로운 팬 대신 악플을 유도하는 기사로 빵을 구걸하는 황색 언론을 자처하는 일부 신문·방송사들의 비극적 사태가 거듭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사태가 거듭되고 있음에도 몇 줄 대책으로 국민의 입과 귀를 막는 대한민국 문화정책 입안자들로 인해 가수들은 스스로 자신을 지켜내야만 하는 절박한 지경으로 내몰렸다”며 “자구책을 강구함과 동시에 대중음악계의 안녕을 저해하는 악의 무리를 끝까지 추적해 법의 심판대에 세울 것”이라고 했다.

대한가수협회는 가수들의 친목 도모 및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창립된 단체로 1957년 가수 백년설이 초대 회장을 맡았다. 2006년 재창립된 협회는 초대 회장으로 남진을 내세웠고 이어 송대관, 태진아, 김흥국 등이 회장직에 재직했다. 현재는 이자연이 회장으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