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이 화끈한 공격 농구로 연패 사슬을 끊었다.

KEB하나은행은 22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 96-74로 이겼다. 이로써 KEB하나은행은 2연패에서 벗어났고, 신한은행은 4연패의 늪에 빠졌다. 두 팀은 나란히 5승8패를 기록해 공동 3위가 됐다.

이날 KEB하나은행은 풍부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압박과 공격 리바운드에 힘을 주면서 신한은행을 괴롭혔다. 팀으로 한발 앞선 KEB하나은행은 전반을 51-30으로 크게 앞선 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KEB하나은행의 우세는 바뀌지 않았다. 발 빠른 속공이 빛났다. KEB하나은행은 전·후반을 합쳐 22개의 속공을 구사하면서 신한은행(5개)의 느릿한 움직임을 비수처럼 찔렀다. 고아라가 9점을 한꺼번에 쏟아낸 3쿼터 6분48초경에는 69-37, 32점으로 달아나면서 사실상 승리를 결정지었다. KEB하나은행은 신한은행의 외국인 선수 스미스가 발목 부상으로 무너지는 행운까지 겹쳤다. 결국 KEB하나은행은 이날 이번 시즌 최다 득점(종전 KB스타즈 93점)이자 역대 팀 최다 득점(94점)을 갈아치우면서 승리를 자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