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로 집행유예를 받고 연예계 은퇴까지 점쳐졌던 가수 박유천이 팬 미팅을 연다.

태국 현지 연예기획사 ‘더 라임 타일랜드’는 내년 1월 25일 태국 방콕 센트럴 플라자가 쨍와타나에서 ‘러브 아시아 위드 박유천’ 행사를 연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해당 업체는 행사 참가자들이 박유천과 하이터치(가수와 팬이 손을 마주치는 것)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행사 수익 일부는 공공 예술 캠페인에 기부된다고도 덧붙였다.

업체 공지에 따르면 행사 티켓 가격은 2000밧화(7만7000원)에서 5000밧화(19만2000원)에 이른다.

박유천은 지난 2~3월경 옛 연인인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씨(31)와 함께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해 6차례 투약한 혐의로 구속된 채 기소됐다. 이에 앞서 지난해 9~10월 소지하고 있던 필로폰을 황하나씨와 함께 투약한 혐의도 받았다.

박유천은 7월 2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140만원 추징과 보호관찰 및 치료 명령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집행유예 기간인 박유천이 팬 미팅을 여는 것은 부적절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앞서 연예계 은퇴까지 거론한 박유천의 연예계 복귀 역시 불편하다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박유천이 팬 미팅을 여는 것이 위법 행위가 아니라면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의견이 맞섰다. 팬 미팅 개최 여부는 개인의 자유이고 아직까지 팬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합리성을 주장하는 팬들도 존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