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만취운전에 배우 한채아가 결국 사과문을 내놨다. 다만 ‘내조’란 단어 선택에 비판이 잇따랐다.

한채아는 24일 인스타그램에 “저의 배우자 사건을 기사로 접하시고 많은 분들이 불편함과 실망을 하셨으리라 생각된다”며 “이번 일은 명백히 잘못된 행동이고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일이기에 변명의 여지없이 이렇게나마 사과드린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배우자 잘못 또한 저의 가족과 저의 잘못이기에 저의 내조가 부족했음을 느낀다”면서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 많이 노력하겠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한채아의 사과는 남편 차세찌 씨가 이날 만취상태로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일이 알려지면서 나왔다. 차세찌 씨는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의 셋째 아들이자 전 축구 국가대표 차두리의 동생이기도 하다.

차세찌 씨는 23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 앞 도로에서 자신의 차를 운전하다 앞서가던 차를 추돌한 혐의로 24일 입건됐다. 사고 당시 차세찌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46%로 면허 취소 수치다. 차세찌 씨는 자신의 음주운전 혐의 모두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세찌 씨의 음주운전 사고가 알려지자 일부 누리꾼들은 한채아가 음주운전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주장을 이어갔고 결국 한채아의 사과가 나왔다.

한채아가 사과하면서 언급한 ‘내조’라는 단어에 불편함을 토로하는 이들이 있었다. 남편이 저지른 사건에 한채아가 ‘내조’를 운운하며 여성 스스로를 낮출 필요가 없다는 지적이다.

이와 별개로 차세찌 씨는 강화된 윤창호법이 적용될 전망이다. 지난 6월부터 시행된 ‘제2윤창호법’에 따르면 차세찌 씨의 알코올농도수치는 2년에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2000만원 이하의 처벌을 받을 수 있는 중죄에 해당된다. 상대 운전자는 아직 진단서를 제출하지 않아 인적 피해는 어느 정도인지 확인되지 않았다.

차세찌 씨는 차범근 전 감독의 셋째 아들이다. 형과 함께 광고에 출연해 대중에게도 알려진 인물이다. 지난해 배우 한채아와의 결혼 소식을 알리며 다시 한번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슬하에 딸을 두고 있고 현재 차범근 축구교실에서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