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가요대축제’가 걸그룹 에이핑크 무대 ‘홀대 논란’에 휩싸였다. 팬들은 KBS 측에 ‘공식 사과’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27일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가요대축제’에서는 에이핑크의 ‘응응(%%)’ 무대가 끝나기도 전에 편집되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졌다. 노래 도중에 VCR로 화면이 넘어가면서, 에이핑크 무대가 중단됐다. 현장 관객들은 당황하며 화면을 바라보는 에이핑크 멤버들의 모습이 보게됐다.

‘가요대축제’ 직후 에이핑크 멤버들은 SNS 및 개인 방송을 통해 아쉬워했다. 손나은은 ‘가요대축제’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연말은 여러모로 참 속상한 일들이 많은 연말”이라며 “열심히 준비한 무대 끝까지 다 보이지 못해 속상하고 죄송한 마음에 올린다”라고 아쉬워했다.

정은지 또한 자신의 SNS에 “관객석을 채워주는 팬분들. 그 무대를 열정과 땀으로 준비해서 보여주는 모든 아티스트의 무대가 늘 존중받는 환경이 만들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하겠다”라고 이번 논란에 입장을 전했다. 박초롱은 V라이브 방송에서 팬들을 위해 준비한 연말 무대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것에 아쉬워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에이핑크 팬들은 KBS에 공식 사과를 요청하며 성명서를 통해 “에이핑크는 ‘가요대축제’ 무대를 하루 앞두고 비공개 리허설을 진행했지만, 개최 당일에는 주최 측 사정으로 리허설조차 하지 못했다. 생방송 전 진행된 ‘레드카펫 포토월 행사’에서도 예정된 스케줄이 딜레이 됐다는 이유로 에이핑크의 포토타임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에이핑크는 본 무대에서조차 외면받았다”며 “에이핑크는 당초 ‘%%(응응)’ 무대 말미 댄서들과 함께 30초가량의 댄스 브레이크를 선보일 예정이었다. 그러나 생방송에서는 이를 볼 수 없었다. 댄스 브레이크가 시작되기 직전 화면이 전환됐고, 에이핑크는 무대를 마무리하기도 전에 스태프의 지시에 따라 무대에서 쫓겨나듯 내려와야 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팬들은 “KBS는 당장 에이핑크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길 바라며, ‘가요대축제’ 측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을 수 있길 촉구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28일 KBS 관계자 언론매체들의 말을 빌어 “에이핑크 각 멤버에게 먼저 사과했다”라며 “오늘 멤버 및 팬, 소속사 등에 별도로 공식 사과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