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장우가 뮤지컬배우로서 성공적인 신고식을 마쳤다.

2일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뮤지컬 ‘영웅본색’ 프레스콜이 열렸다.

지난달 17일 개막한 뮤지컬 ‘영웅본색’은 홍콩 느와르의 시초이자 정점으로 꼽히는 동명의 영화 1편과 2편을 각색한 작품으로, 의리와 배신이 충돌하는 홍콩의 뒷골목에서 살아가는 ‘송자호’, ‘송자걸’, ‘마크’ 세 인물의 서사를 통해 진정한 우정, 가족애와 같은 삶의 본질적인 가치를 담아낸 작품이다.

이날 이장우는 경찰대를 졸업한 형사 ‘송자걸’ 역으로 나서 ‘캅스 앤 로버스(Cops and Robbers)’ ‘당년정’ 두 장면을 시연했다. 특히 경찰 훈련의 모습을 담은 ‘캅스 앤 로버스’ 넘버를 통해 액션을 소화하는 한 편 안정적인 노래 실력을 뽐냈다. 지난해 KBS2 ‘하나뿐인 내 편’과 MBN ‘우아한 가(家)’까지 흥행으로 이끈 그가 첫 뮤지컬 무대에서 색다른 매력을 펼쳤다.

더불어 이날 뮤지컬 ‘영웅본색’ 무대는 최첨단 기술을 도입한 LED 패널과 인터렉티브 영상의 도입으로 홍콩의 밤거리부터 위조지폐작업장, 교도소, 부둣가 등 수십 개의 공간을 생생하게 재현해내 몰이도를 높이며 보는 재미를 더했다.

시연 이후 진행된 질의응답을 통해 이장우는 “드라마나 영화, 뮤지컬 전부 다 똑같은 연기가 아닐까 생각하고 도전하게 됐다”고 뮤지컬 무대에 오른 이유를 전했다.

그러나 이내 “그런데 직접 해보니 정말 많이 달르더라. 매체와 무대 연기가 따로 있는 거구나 많이 느꼈다”며 “처음에 연습할 때 왜 얼굴로만 연기하냐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 지금은 연출, 선배님들이 조언 많이 해주셔서 무릎까지는 온 것 같다”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마지막으로 “이번 작품을 하면서 뮤지컬배우들을 존경한다는 표현을 많이 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5번 정도 공연했는데, 치열하게 하고 있다. ‘페기’ 역과 아쿠아리움 데이트를 하는 ‘언리얼 리얼리티(Unreal Reality)’가 유일하게 있는 멜로신이고 개인적으로 좋아해서 그 장면을 주목해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해 공연을 기대하게 했다.

오는 3월22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