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 정지로 박싱데이를 건너뛴 손흥민(토트넘)이 다시 돌아온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팀 승리를 위해 축구화끈을 동여맨다.

손흥민은 5일 오후 11시1분 영국 미들즈브러의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미들즈브러와의 FA컵 3라운드(64강) 출격을 대기한다.

험난하기로 유명한 박싱데이 일정이었으나, 손흥민은 이 기간 푹 쉬었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23일 첼시와의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17분 첼시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와 볼을 다투다 넘어진 뒤 발을 뻗어 뤼디거의 상체를 가격, 퇴장당했다. 이후 3경기 출전정지 징계까지 받은 그는 브라이턴, 노리치시티, 사우샘프턴과의 정규리그 경기를 모두 쉬어갔다.

토트넘 입장에서도 손흥민의 복귀는 반갑기만 하다. 손흥민이 징계로 빠진 동안, 토트넘의 상황은 좋지 못했다. 정규리그 10위 아래 위치한 팀들과의 경기에서 1승1무1패에 그쳐 6위(승점 30)에 자리했다. 특히 노리치시티와 2-2로 비기고 사우샘프턴에는 0-1로 패하며 최근 2경기 무승에 빠졌다.

확실히 잡아야 할 하위권 팀과의 경기에서 주춤하면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다. 4위 첼시(승점 36)와의 격차도 6점이나 된다.

여기에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서는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프리킥을 슈팅으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해리 케인이 햄스트링을 다쳐 더 뛰지 못했다. 탕기 은돔벨레도 이 경기 중 사타구니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되는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최근 비난 여론에 휩싸인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도 “손흥민이 없으니 벤치에서 활용할 선수가 거의 없었다”고 손흥민의 부재를 아쉬워했다.

토트넘은 미들즈브러전을 시작으로 12일 리버풀, 18일 왓퍼드, 23일 노리치시티 등 만만치 않은 팀들과 리그 경기를 연이어 펼친다. 손흥민의 활약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