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추격전을 시작했다.

현대캐피탈은 1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프로배구 V리그 대한항공과 원정경기에서 3-1(23-25 25-23 25-19 25-17)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3일 OK저축은행에 일격을 당한 뒤 15일 우리카드에게도 1-3으로 져 2연패에 빠져있던 현대캐피탈은 2위 대한항공을 잡아내고 선두 싸움을 위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6(12승9패)째를 기록한 현대캐피탈은 2위 대한항공(승점 39·14승8패)과 승점 차를 3으로 좁혔다. 반면 선두탈환을 노린 대한항공은 승점을 추가하는 데 실패하며 1위 우리카드(승점 42·15승6패)와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접전 끝에 1세트를 내준 현대캐피탈은 2세트부터 ‘다우디 파워’를 앞세워 반격을 시작했다. 선발에서 제외된 채 대기하다 1세트 중반부터 투입된 다우디는 2세트 10득점, 3세트에는 12득점으로 폭발하며 반전을 이끌었다. 결정적인 고비마다 폭발적인 힘으로 연속 득점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현대캐피탈로 가져갔다.

다우디는 14-16으로 뒤지던 2세트 중반에는 연속으로 퀵오픈과 오픈 강타를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었다. 다우디를 앞세워 접전을 펼치던 현대캐피탈은 마지막 23-22에서 신영석의 오픈 공격으로 세트포인트를 만든 뒤 전광인의 블로킹으로 세트스코어 1-1을 만들었다.

다우디는 3세트에도 13-13에서 백어택과 오픈강타에 이어 정지석의 퀵오픈을 가로막아내며 16-13으로 균형을 깼다. 19-16에서는 퀵오픈에 이어 서브에이스까지 성공시킨 뒤 백어택으로 3연속 득점하며 22-16으로 3세트의 승부를 갈랐다.

4세트에는 신영석이 해결사로 등장했다. 15-15에서 신영석이 2연속 블로킹으로 균형을 깨자 상대 범실에 박주형이 서브 에이스, 다우디가 오픈 강타로 5점 차를 만들었다. 신영석은 21-16에서 서브 에이스를 성공시킨 뒤 23-16에서 다시 한 번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로 득점에 성공해 매치포인트를 만들며 사실상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다우디(30득점)와 신영석(14득점)은 70%가 넘는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44득점을 합작했다. 서브에서 8-2, 블로킹에서는 14-5로 압도하며 비예나가 23득점으로 분전한 대한항공에 완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