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고 교사 의혹을 받는 강용석 변호사가 다른 변호사들로부터 무고 혐의로 고발을 당했다.

법무법인 이헌 김호인 변호사와 법무법인 태율 김상균 변호사는 11일 서울중앙지검에 ‘강용석 변호사의 무고 혐의를 수사해달라’는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강용석 변호사는 2015년 유명 블로거 ‘도도맘’(김미나)를 부추겨 모 증권사 본부장 ㄱ씨를 간강치상죄로 고소하게 했다”며 “도도맘이 주저하는 상황에서도 강용석 변호사는 적극적으로 도도맘에게 무고를 교사했다”고 주장했다.

강용석 변호사는 도도맘과 함께 거액의 합의금을 뜯어내기 위해 강간치상 사건을 공모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들이 주고받은 문자 내역이 언론의 보도로 공개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도도맘과 ㄱ씨는 2015년 3월 서울 신사동의 한 술집에서 폭행 시비가 붙었다. 강용석 변호사는 그해 11월 도도맘에게 강제추행죄를 더해 합의금을 올리자고 제안했다. 해당 사건은 2016년 4월 합의로 종결됐고 검찰은 ㄱ씨에 대해 불기소처분을 내렸다.

김상균 변호사는 “강용석 변호사의 행동이 변호사라는 직업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해 고발에 나섰다”며 “수사기관이 강용석 변호사의 메시지를 확보해 진실을 가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7일 자신들의 유튜브 채널 ‘킴킴변호사’를 진행하며 강용석 변호사를 맹비판했다. 김상균 변호사는 “(강용석 변호사)는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이라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분이 이런 무책임한 행동을 한 것에 화가 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