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휩쓴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 측이 인도 영화 제작자가 제기한 표절 주장에 대해 선을 그었다.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측은 18일 ‘스포츠경향’에 “(인도 영화 표절 논란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밝혔다.

인도 매체 인디아 익스프레스 등은 17일 인도 영화 제작자 PL 테나판이 자신이 1999년 제작한 영화 ‘민사라 칸나’와 ‘기생충’ 구성이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테나판은 “변호사와 얘길 마쳤다. 국제 변호사를 수임해 수일 내에 고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사라 칸나’는 젊은 남성 카난이 부유한 집안 여성과 사랑에 빠진 뒤, 그 가족들을 설득하기 위해 그 집안 보디가드로 들어가고 카난의 가족까지 하인과 요리사로 들어간다는 이야기를 담는다. ‘기생충’에서 ‘기택’(송강호)의 가족이 부자인 ‘동익’(이선균)의 집에 위장취업한다는 설정이 비슷하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민사라 칸나’를 연출한 라비쿠마르 감독은 “아직 ‘기생충’을 보지 못했다. 소송은 프로듀서가 결정할 일”이라면서도 “‘민사리 칸나’가 ‘기생충’에 영감으로 작용했다고 할지라도 그 이야기가 오스카상을 받아서 기쁘다”고 자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