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우승을 향한 마지막 싸움에 불이 붙었다. GS칼텍스가 현대건설과 최종 라운드 선두 대격돌을 예고했다.

GS칼텍스는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프로배구 V리그 현대건설과 여자부 홈경기에서 3-2(25-20 25-14 28-30 24-26 15-12)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리면서 승점 51(17승8패)를 쌓은 GS칼텍스는 현대건설(19승6패·승점 52)을 이제 승점 1차로 따라붙었다.

1라운드 전승을 달리며 초반 선두로 치고나간 GS칼텍스는 이소영 등 주전들의 부상 공백 속에 3라운드에 추락해 3위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4라운드 이소영의 복귀 이후 승률을 끌어올리며 흥국생명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선 뒤 이날 5라운드 최종전에서 현대건설을 대접전 끝에 꺾어내며 6라운드 박빙 승부를 예고했다.

여자부 3강 중 흥국생명이 올림픽 휴식기 이후 주포 이재영의 부상 공백으로 추락한 데 이어 최근 현대건설은 주전 리베로 김연견의 부상으로 변수를 맞았다. 지난 4일 흥국생명전 이후 발목을 다쳐 시즌을 마감한 김연견의 자리에 이영주가 투입되고 있다. 상대마다 경험 많지 않은 리베로 이영주를 집중 공략 했으나 그럭저럭 버텨낸 이영주는 이날 경기에서도 승부의 관건으로 꼽혔다. 그러나 서브 1위의 강팀 GS칼텍스 앞에서 무너졌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서브를 얼마나 잘 때리고, 서브 리시브에서 얼마나 잘 버티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상대 이영주 공략을 예고했다. 집중적으로 이영주를 향해 서브를 넣은 GS칼텍스는 이날 7개의 서브 에이스를 성공시키며 잘 출발했다.

1·2세트 모두 중반에 점수차를 확 벌려 쉽게 따낸 GS칼텍스는 3·4세트 살아난 현대건설의 블로킹 반격에 부딪혔다. 2연속 듀스 접전을 펼친 끝에 세트 스코어 2-2를 허용해 대위기를 맞았다. 4세트에서는 22-24로 뒤지다 러츠의 백어택과 강소휘의 서브 에이스로 24-24로 쫓아갔으나 헤일리에게 백어택을 내준 뒤 한수지의 블로킹 범실이 나와 결국 풀세트로 향했다.

4세트를 따냈다면 승점 3을 보태 현대건설을 끌어내리고 3라운드 이후 두 달 여 만에 선두를 되찾을 수 있었던 GS칼텍스는 아쉬움을 5세트에서 털어냈다. 10-12로 뒤지다 러츠의 2연속 공격 성공으로 동점을 만든 GS칼텍스는 강소휘의 퀵오픈으로 13-12로 역전했다. 상대 헤일리의 백어택 범실이 나오자 GS칼텍스는 러츠의 마지막 오픈 강타로 길었던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러츠는 39득점을 퍼부었고 헤일리는 18득점에 머물렀다.

의정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선두 우리카드가 KB손해보험을 3-0(25-18 25-19 25-22)으로 완파해 4연승을 달리며 승점 67(24승7패)째를 기록, 2위 대한항공(승점 62·22승 8패)과 격차를 다시 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