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마스크’ ‘반값 마스크’라는 검색어를 탄생시킨 ‘라오메뜨’(대표 우성민)가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라오메뜨는 지난 3일 자신들이 판매하는 KF94 마스크 100만장을 걸고 반값 판매에 들어가 신선한 반향을 일으켰다. 라오메뜨에 이어 상공양행, 아에르, 웹킵스 등이 공영 홈쇼핑을 통해 착한 가격 판매에 합류했다.

라오메뜨는 ‘네트론’이 모체인 중소기업이다. 2017년에 설립돼 에스테틱 화장품 제조와 판매를 주업으로 하며, 이너뷰티 제품과 함께 KF94 마스크를 제조해 제약사와 백화점에 납품해 왔다.

작은 기업인 라오메뜨로서는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때아닌 ‘호재’일 수 있었다. 마스크를 비롯해 위생용품 가격이 15배가량 치솟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라오메뜨는 큰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사회공헌으로 돌렸다. 국민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로 고통을 겪고 있고, 국가가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는 때에 기업이 이윤만을 추구하는 것은 바른 비즈니스가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품귀 현상으로 웃돈을 받아도 될 마스크를 정상가도 아니고 반값에 판매하는 라오메뜨의 행보는 다른 기업과 국민들로부터 큰 관심과 함께 지지를 얻었다.

이러한 지지는 온라인 속으로 고스란히 반영돼 지난 24일에는 카카오톡 내 반값 캠페인 제품을 판매하는 라오메뜨 쇼핑몰에 동시접속자가 10만명이 몰려 카카오톡 쇼핑몰 서버에 장애가 발생했다. 이어 27일에는 카카오톡 채널 전체 인기 급상승 순위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코로나19 소식을 전파하는 정부기기관인 ‘KCDC 질병관리본부’, 3위는 G마켓, 4위는 카카오콘, 5위는 웰킵스, 6위는 직방 순이었다.

특히 에스테틱 화장품 판매가 주력인 라오메뜨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패션·뷰티 인기 급상승 순위에서도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9위에 샤넬이 오르고 10위에 나이키닷컴 등이 랭크돼 있는 것을 감안하면 라오메뜨를 향한 국민들의 관심도가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다.

한편 라오메뜨의 ‘반값 캠페인’은 다양한 중소기업의 참여로 이어져 소독제는 물론 면역제품과 휴지 같은 생필품, 우유를 비롯한 식품 등도 속속 파격할인 행사를 벌이고 있다. 라오메뜨의 선한 영향력이 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기업경쟁력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