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소설가 공지영을 향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진중권 전 교수는 29일 트위터에 공지영의 글을 캡처해 올리며 “공지영, 드디어 미쳤다”면서 “아무리 정치에 환장을 해도 그렇지 저게 이 상황에서 할 소리냐”고 적었다. 이어 “정치적 광신이 이렇게 무서운 것”이라며 “영혼이 완전히 악령에 잡아먹힌 듯, 멀쩡하던 사람이 왜 저렇게 됐느냐”고 한탄했다.

진중권 전 교수가 지적한 내용은 공지영이 지난달 28일 코로나19의 대구·경북 지역 확산 원인이 투표 결과에 있다고 한 게시물이다.

공지영은 지난달 28일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대구·경북 지역에 밀집된 전국 코로나19 분포도와 지난 지방 선거 시도지사 선거현황표를 함께 올렸다. 그러면서 그는 “투표를 잘하자”, “투표의 중요성 후덜덜”이라고 적었다.

2018년 6월 13일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대구·경북(자유한국당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을 제외한 모든 지역을 더불어민주당이 가져갔다.

공지영의 주장에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코로나19의 직격타를 맞았고 전국적으로 사망자 수가 늘어가는 가운데 이를 정당 지지에 대한 주장으로 몰고 가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다. 공지영의 글은 확산됐고 누리꾼 분노 역시 비례해갔다.

공지영은 해당 글이 기사화되고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자 게시물을 삭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