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흉흉한 나날의 연속이다. 줄을 잇는 연예인들의 기부 소식이 그나마 작은 위안으로 다가온다.

스타들의 선한 영향력은 어려운 이웃을 위한 실질적 도움은 물론 기부 문화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데뷔 이래로 대중들에게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하며 꾸준히 기부를 이어가고 있는 스타들도 있다. 이들의 총 누적 기부 액수는 100억 원대를 웃도는 천문학적인 숫자를 만들어내고 있기도 하다. 연예계 ‘찐’ 기부 천사 누가 있을까?

첫 번째로 원로가수 하춘화다. 여섯 살 데뷔해 지난 20011년 가수 데뷔 50주년 기념 리사이틀을 개최한 하춘화는 공연 전 기자회견을 통해 “50년 가수 생활을 하며 200억 원 상당의 금액을 기부해왔다”고 털어놨다. 이후에도 그는 다수의 리사이틀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선뜻 쾌척해왔다. 전남 영암군에 건립되는 ‘하춘화 가요기념관’ 설립에는 50년간 모아온 기념품, 트로피, 음반 및 음악자료를 기증하기도 했다.

가수 조용필은 2003년 아내가 심장마비로 세상을 뜨자 심장 질환 어린이를 돕기 시작했다. 공연 수익 65억 원, 아내가 남긴 유산 24억을 기부하며 美경제지 포브스 선정 ‘아시아 기부영웅 48인’에 포함되기도 했다. 2009년에는 장학재단을 설립해 매년 3억 원씩 기부하며 소아암 어린이를 비롯해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기부 천사’하면 빠질 수 없는 스타가 가수 겸 배우 장나라다. 그는 기부총액 130억이 넘을 정도로 꾸준히 기부해왔으며 팬들과 함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따뜻한 온기를 전하고 있는 배우로 잘 알려져 있다. 장나라의 기부 선행은 현재 비공개 기부로 이뤄지고 있어 정확한 누적 액수는 짐작하기 어렵다.

장나라의 소속사 ‘라원문화’ 측은 스포츠경향의 기부 관련 문의에 난색을 표했다. “기부 초기에는 ‘기부 문화 독려’를 위해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알게 하자’는 취지였지만 이제는 ‘왼손도 모르게’ 조용히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며 “장나라가 큰 돈이 있어 기부하는 것도 아니고 ‘사람들에게 장미를 나눠주니 내 손에 장미향이 남았다’는 가족 생활 신조로 행하고 있는 것 뿐”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스타에게 사랑을 주는 대중, 그리고 대중에서 위로와 선한 영향력으로 보답하는 이들, 어려운 시기에 더욱 빛나는 스타의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