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민우의 희망 행진곡은 여전히 재생 중이다.

김민우는 4일 방송된 TV조선 교양 프로그램 ‘인생다큐 마이웨이’(마이웨이)에 출연해 자신의 인생 전반을 털어놨다.

김민우는 데뷔 당시 ‘가요 톱10’ 5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전성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히트 곡 ‘입영열차’를 무대에서 부르지 못했고 활동 3개월 만에 군 부대로 향했다.

전역 이후 삶은 녹녹지 못했다. 화재 등 갖가지 사건을 겪었고 연이어 냈던 앨범도 인기를 얻지 못했다. 그는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생각해보기도 했다. 하지만 그러기엔 얼굴이 너무 알려져 있었고 사회 진출을 해보기로 했다”며 자동차 딜러로 변신한 사연을 말했다. 딜러로 변신한 그는 월 9~10대 가량의 차량을 팔며 2년 만에 빚을 모두 청산했다. 선배 가수인 민혜경도 그의 고객 중 한 명이다.

남다른 아픔이 있었다. 김민우는 결혼 8년 만인 2017년 아내를 희소병으로 잃었다. 아내가 희소병이 있는 것을 인지한지 일주일 만에 떠나보낸 안타까운 사연이었다. 그는 “내가 가수를 하든 영업을 하든 항상 모든 걸 다 편안하게 할 수 있게끔 해줬던 사람이 없어졌다”며 “나도 나름 멘탈이 센 사람인데 충격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가 떠난 지 한달 정도 지나니 더욱더 그리움이 몰려왔다”며 “음악 들으면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쏟아졌다. 그래서 결국 이사도 했다. 그 집엔 다시는 못 들어가겠더라”고 말했다.

딸과 함께 아내의 납골당을 찾은 김민우는 결국 눈물을 쏟았다. 그는 “그래도 지금 행복한 것이 더 많다. 더 좋아진다는 생각을 하면 더 좋은 일이 생길 것이고 딸도, 할머니도 새로운 봄날이 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민우는 자신의 역경을 희망으로 풀어냈다. 다른 이들에게 희망을 전달하는 강사로 변신했다. 그는 “내 인생에 굴곡이 많았는데 이제는 평지가 나올 것 같다”며 “딸이 잘 버틸 수 있게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