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일 셰프가 김유진PD를 무한히 사랑하는 이유는 분명히 있었다.

이원일과 김유진PD는 9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부러우면 지는거다’에 출연해 달콤한 로맨스를 뽐냈다. 제작자와 출연자로 처음 만난 이들은 12살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까지 준비하는 사이로 발전했다. 이원일은 스타셰프로 그간 꾸준히 요리 관련 프로그램에 얼굴을 알려왔다.

김유진PD의 얼굴은 이날 방송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진행자 장도연은 “PD계의 설현”이라고 설명했다.

김유진PD를 향한 이원일의 사랑을 ‘팔불출’ 그 자체였다. 함께 웨딩숍을 찾아 김유진PD의 드레스 시작에 일일히 리액션을 날리는 가 하면 김유진PD가 근무 중인 방송국을 직접 찾아 간식 이벤트까지 펼쳤다.

이원일은 지난해 12월 김유진PD와의 결혼을 발표했다. 결혼을 결심한 이유도 함께 밝혔다. 당시 이원일의 소속사 P&B엔터테인먼트는 “두 사람은 지난해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처음 만나 약 1년 반 정도 서로 호감을 갖고 만났다”며 “이원일은 현재 프리랜서 PD로 활동하고 있는 예비신부의 아름답고 현명한 전문 직업인의 모습과 가족과 주변인에게 보이는 따뜻하고 인간적 모습에 반했다. 서로가 서로에 대한 사랑과 신뢰를 쌓아가며 결혼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이원일 역시 소속사를 거쳐 “예비 신부와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슬기롭게 살겠다. 보내주신 사랑과 관심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둘이 처음 만난 프로그램은 코미디TV 예능 프로그램 ‘맨VS차일드 코리아’였다. 그리고 이들의 오작교를 놓은 인물은 바로 셰프 이연복이었다.

이연복은 지난달 7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편스토랑’에서 “함께 방송을 했던 미모의 PD가 있었다. 저녁에 셋이 맥주 한 잔을 했다. 이원일 어떠냐고 물은 뒤 두 사람이 서로 마음이 있는 걸 눈치 채고 손을 딱 잡아줬다”고 말했다.

이영자도 김유진PD를 알고 있었다. 그는 “예쁜 분이다. 이정현과 이유리를 합쳐 놓은 느낌”이라며 “피부가 좋고 먹는 것도 좋아한다. 그래서 이원일을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의 열애 사실은 그 보다 앞서 지난해 7월 스카이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우리집에 왜왔니’에서 알려지기도 했다. 당시 이원일은 자신의 싱글하우스를 공개했는데 김유진PD와 함께 찍은 커플 사진이 있었다. 김유진PD의 얼굴을 가리기 위해 직접 자석까지 붙여 놓았다. “어떻게 여자친구 얼굴을 빠에야 자석으로 가려놓을 수 있느냐”란 말에 이원일은 “오신다고 해 급하게 뗄 순 없었고 그냥 붙여 놓았다”며 쑥쓰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원일은 ‘부러우면지는거다’에서 재차 김유진PD에 대한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정말 바쁜데도 일을 열심히 해내려고 노력을 하더라. 그 일을 열정적으로 해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웠다”며 “그런 모습들이 있기 때문에 제가 좋아한다. 존경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