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의 복귀가 잠정 연기됐다.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코첼라 페스티벌)은 최근 공식 홈페이지에 “지역 보건 당국의 지시에 따라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해 4월 10일부터 예정된 일정은 오는 10월부터로 연기된다”고 밝혔다.

이어 “주최 측은 손님과 직원, 지역사회의 안전과 건강을 생각해 내린 결정”이라며 “우리는 모든 사람이 보건당국에서 내려진 지침을 따라주길 원한다”고 전했다.

코첼라 페스티벌은 미국 캘리포니아 사막 계곡 코첼라 밸리에서 매년 4월 열리는 록 페스티벌이다. 미국 최대 규모의 페스티벌로 꼽히며 힙합, EDM 등 현재는 장르를 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코첼라 페스티벌의 연기 소식이 국내에서도 주목받는 이유는 빅뱅의 복귀 무대였기 때문이다. 이로써 빅뱅의 복귀도 잠정 연기됐다. 빅뱅은 다른 공연으로 복귀 무대를 꾸릴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알려진 일정은 없다.

빅뱅은 갖가지 이유로 활동 시계가 멈춰진 상태였다. 각 멤버들의 입대와 여러 개인적 문제들로 인해 완전체 활동은 미궁 속에 빠진 상태였다. 빅뱅의 마지막 활동은 2018년 3월 발매한 ‘꽃길’ 이다.

막내 승리가 ‘버닝썬 게이트’ 연예계 사상 초유의 사건을 벌인 뒤 완전히 은퇴했고 지난 9일 입대했다. 지드래곤은 입대한 뒤 부실 군 복무에 시달려왔다. 탑은 입대 뒤 마약 흡입 사건으로 인해 의견에서 전역조치됐고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이어갔다.

대성은 군 복무 중 자신이 소유한 건물에 불법 유흥업소 운영을 방관한 의혹을 받아 비판받았다. 대성과 태양은 지난해 11월 동시 전역했고 빅뱅의 모든 멤버들이 군 생활을 마치며 이들이 복귀할 시점이 언제일 지에도 관심이 쏠렸다.

모든 멤버들이 전역했다고 해서 당장 복귀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였다. 각종 혐의를 받는 YG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이었던 양현석 전 대표에 대한 수사가 이어지고 있었고, 승리가 촉발한 ‘버닝썬 게이트’ 공분 여파도 이어지고 있던 때였다.

빅뱅의 복귀는 가요계의 큰 관심거리이기도 했다. 소속 아티스트의 각종 물의로 악재에 빠진 YG 엔터테인먼트의 구원투수일 뿐아니라 물 오른 K-POP의 인기를 한 단계 끌어올릴 가수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빅뱅의 악재는 뜻하지 않은 곳에서 나타났다. 바로 코로나19 확산세로 빅뱅뿐 아니라 전 연예계가 타격을 입은 것이다. 특히 빅뱅의 인기를 이끄는 가장 큰 소비층이었던 일본의 한국발 입국 제한은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YG 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선언한 빅뱅이 갖가지 악재를 뒤로하고 화려한 복귀를 알릴 수 있을 지 팬들의 시선이 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