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출연자 사생활 논란 ‘하트시그널3’

출연자 8명 중 3명 후배갑질·학교폭력·버닝썬 출입 의혹

제작진, “확인 중” 입장만 남긴 채 묵묵부답

‘하트시그널 시즌3’(하트시그널3)이 최근 출연자들에 대한 폭로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하트시그널’ 시리즈는 일반인 출연자의 갖가지 구설과 범죄행위로 논란을 빚어왔지만 방송 전부터 동시다발적으로 의혹이 제기된 적은 처음이다. 앞서 채널A 측은 ‘하트시그널3’ 출연자의 모습이 담긴 포스터와 일부 신상을 공개했다.

가장 먼저 논란이 된 이는 모기업 승무원 출신 ㄱ씨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항라(항공라운지)에는 학창시절 ㄱ씨의 ‘군기 갑질’을 폭로하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판은 항공업계 관계자만 글을 쓸 수 있는 곳이다.

이 누리꾼은 “ㄱ씨가 방송에 나오길 다들 벼르고 있다. 모 대학교 항공관광학과 다닐 시절 인성으로 유명했던 사람”이라며 ㄱ씨는 평소 △갖은 욕설과 폭언으로 학교를 자퇴한 이가 있고 △마음에 들지 않는 후배에게 폭언과 인격 모독뿐 아니라 △시끄러운 클럽 안에서도 자신을 알아보지 않으면 폭행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 누리꾼은 “학교 후배들에게는 지옥과도 같은 존재였다”며 “모든 거짓없이 저와 동기들이 직접 겪고 느낀 것이고 앞으로 더 많은 증언들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여성 출연자의 학교 폭력 주장 글도 나왔다. 각종 모델 대회에서 입상한 능력자로 소개되는 ㄴ씨에 대한 글이었다. ㄴ씨는 건대 수의예과 15학번으로 SBS플러스 ‘슈퍼모델 2018’에 출전한 이력이 있다.

누리꾼은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ㄴ씨에게 괴롭힘을 당했던 학우들이 한둘이 아닌데 뻔뻔하게 연예 활동을 하려고 한다”며 “ㄴ씨는 매 학기 타깃을 돌려가며 따돌림을 주도했고 거슬리는 아이들은 모두 희생양이 됐다”고 적었다.

또한 “혹시나 시기나 질투 때문에 글 쓴 것은 아니다. 저는 피해자로서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고 얼굴 보는 것만으로도 화가 나 멀쩡히 TV프로에 나오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면서 “‘하트시그널3’에서는 문제가 있는 출연자가 한 둘이 아닌 것을 보니 제작진이 너무 출연자를 함부로 뽑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남성 출연자의 과거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 남성 출연자 ㄷ씨는 모델 겸 의류 사업가로 알려져 있다.

한 누리꾼은 13일 디시인사이드 ‘하트시그널3’ 갤러리에 ㄷ씨가 수시로 클럽 버닝썬에 출입해온 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ㄷ씨가 지인과 여러 차례 클럽에서 함께한 사진을 올렸다. 폭로자는 ㄷ씨의 지인 중에 마약 혐의로 징역을 받은 이가 있으며 같은 혐의로 집행유예를 받은 가수 출신 박유천씨의 전 연인으로 알려진 황하나씨와 버닝썬 대표였던 이문호씨는 물론, 학교 폭력으로 물의를 빚은 유튜버 하늘 등과 긴밀한 사이라고 설명했다.

첫 방송 시작도 전에 8명의 출연자 중 3명의 출연자가 과거 논란에 휩싸이면서 ‘하트시그널3’는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하트시그널3’는 지난해 10월 제작에 들어가 초반 촬영을 마치고 최근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연애 프로그램의 특성상 출연자의 이미지가 프로그램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정확한 해명 없이는 프로그램을 지켜보는 시청자의 불편함은 가중될 전망이다. 채널A측은 이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남겼고 진전이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