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카 자랑하며 자수성가 사업가로 소개

결혼 뒤엔 생활비도 ‘제로’ 빈털터리

정가은 포함 133억원대 사기 행각 뒤 미국으로 도주

배우 정가은의 전 남편 ㄱ씨의 범죄 행각은 현재 진행형이다.

김태현 일요신문 기자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채널 ‘기자왕 김기자’ 방송에서 “정가은의 전 남편 ㄱ씨가 수백억원대의 사기 행각을 벌여 많은 피해자를 만들어 놓고도 미국으로 도피한 뒤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 유명 연예인은 ㄱ씨로부터 금전 피해를 입었고 또 다른 연예인은 신용불량자가 되기까지 했다고도 전했다.

ㄱ씨는 언론에 알려진 사기 행각 외에도 다른 수백억원대의 사기 전력이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고장 난 차량을 싼값에 사들인 후 다시 높은 금액으로 판매하는 사업체를 운영하며 서류를 위조했다. 그는 2008년 사기 혐의로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다.

만기 출소한 그는 정가은을 만났다. ㄱ씨는 슈퍼카를 타고 다니며 자신을 자수성가한 재력가로 소개했다. 데이트 비용으로 수천만원을 지출하기도 했다. 동갑내기였던 정가은과 ㄱ씨는 2016년 1월 결혼까지 이어졌고 그해 7월 딸을 순산했다. 가장이 된 ㄱ씨였지만 범죄 행각은 더욱더 대담해졌다. 결국 정가은과 ㄱ씨는 2018년 1월 협의이혼했다. 결혼 2년여 만이다.

ㄱ씨의 범죄 행각과 이혼 사유는 정가은이 지난해 12월 ㄱ씨를 상대로 한 고소장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제출된 소장에 따르면 ㄱ씨는 정가은과 결혼하기 직전인 2015년 12월 정가은 명의로 통장을 만들었고 그의 인지도를 이용해 수많은 피해자들로부터 132억원 이상의 금액을 편취했다.

ㄱ씨는 정가은으로부터 1억원 이상의 재산상 이득을 편취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혼 뒤에도 양육비와 생활비를 지급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금전적 요구를 했다는 것이다. 요구 사유로는 체납 세금 납부와 사업자금 명목 등이었다.

이뿐 아니라 정가은 측은 “전과 사실을 숨긴 채 만남을 이어오다 결혼을 약속한 이후 전과에 대해 시인했고 이마저도 거짓으로 고백해 정가은이 의심할 수 없게끔 상황을 주도면밀하게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정가은은 출산한 아이와 함께 생활고를 겪기도 했다. 그는 분유·기저귀 비용이 필요했지만 ㄱ씨로부터 생활비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

당시 정가은은 “행복한 가정을 꿈꾸며 행복하게 살고 싶었다. 남편 이전에 한 아이의 아빠라서 참고 또 참다가 사기 행각을 멈추지 않고 지속적으로 돈을 요구해와 결국 고소를 진행했다”며 “안 좋은 소식으로 인사드리게 돼 죄송하다. 앞으로 더욱더 열심히 살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다”고 했다.

현재 미국으로 도피한 ㄱ씨의 행방은 오리무중인 상태다. 영어를 전혀 하지 못하는 ㄱ씨가 미국으로 도피한 이유에도 초점이 맞춰졌다. 미국에 거주 중인 그의 지인 ㄷ씨에게 몸을 의탁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