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의 후폭풍은 경연이 끝난 후에도 이어진다. 그중 진·선·미를 비롯한 톱7의 행보가 연일 화제다. 그중 이찬원의 야구 사랑에 대한 ‘물증’이 팬카페를 중심으로 속속 공개되고 있다. 현역 가수 출신이 아니라 소속사가 없는 탓에 홍보자료나 스케줄이 베일에 싸인 그를 위해, 그의 팬덤이 ‘매니저’를 자임한 모양새다.

그의 팬들은 이찬원의 지인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과거의 목격담을 퍼오거나, TV 출연 영상들을 모니터링하며 소위 ‘나노’ 단위로 이찬원의 매력을 발굴하고 있다. 그 목격담과 영상 속에는 ‘야구팬’ 이찬원의 모습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삼성’ 팬인 이찬원은 야구라면 팀을 가리지 않고 ‘무조건’ 달려간 듯 하다.

지난 22일에는 과거 이찬원이 고교 2학년이던 때, 대전구장에서 야구에 빠진 당시 목격담이 커뮤니티에 올라오기도 했다. 첨부된 사진 속 이찬원은 대전구장 앞에서 한화 이글스의 굿즈로 추정되는 물건을 들고, 당시 넥센이었던 히어로즈의 외국인 팬 테드 스미스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목격담에 따르면 이찬원이 넥센 선수단 버스가 구장에 도착하자, 박병호 선수와 염경엽 감독에게 헐레벌떡 뛰어가 가방에서 꺼낸 문제집에 사인을 받았다는 내용이 실려있다.

‘네티즌수사대’는 또, 이찬원이 지난 19일 카카오TV 라이브 방송에서 야구 선수들이 쓰는 수신호로 숫자를 센다는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다. 일반인들은 손가락으로 숫자를 셀 때 검지와 중지를 차례로 펴서 세지만, 야구장에서 선수들은 먼 거리에서도 헷갈리지 않고 한 눈에 숫자를 알아보기 위해 ‘2’는 검지와 약지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알아챈 팬들이 해당 방송의 캡처 화면을 올리며, 이찬원의 야구 사랑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이찬원은 이전에도 삼성 라이온즈의 열혈 팬이며 야구 보는 것을 즐긴다고 말한 적이 있고, 친구들과 야구 시합 때 종종 심판을 보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팬들은 해당 게시물을 접하고 “타구장까지 가다니 이찬원 야구사랑 ‘찐’이네” “야구 심판도 했다더니 숫자 세는 것도 남다르구나” “이찬원이 삼성 경기 때 시구를 꼭 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