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는 왕기춘(32)인 것으로 드러났다.

왕씨는 용인대 재학 시절 유도 국가대표에 발탁, 2008년 베이징올림픽 73㎏급에 출전하여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일 대구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왕씨의 성폭행 사건은 지난 3월 16일 대구수성경찰서에 사건 고소장이 접수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이후 대구경찰청이 해당 사건을 수사했고 1일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경찰은 “적법한 절차에 의해 구속영장이 발부됐으며 수사 중인 사건이라 상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추가 수사를 진행한 뒤, 다음주 중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한편 왕씨는 은퇴 후 아프리카TV 및 유튜브 BJ로 활동했으며, 2016년부터 대구 수성구에 ‘왕기춘 간지 유도관’을 열어 유도를 가르쳐 온 것으로 알려졌다. ‘왕기춘 유도관’은 전국에 6곳으로 늘어났고 이번 사건으로 일부 유도관은 간판을 바꾸거나 손해배상 등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