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AOA 전 멤버 지민을 향한 팬들의 마음은 이미 떠나갔다.

9일 유튜브 채널 구독자 분석 기업 인플루언서닷컴에 따르면 지민의 유튜브 채널인 ‘보스베이비 지미넴’ 구독자 수는 2만 7800여명으로 지난주 대비 13.4% 감소했다.

앞서 같은 그룹 출신 권민아는 지난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AOA 활동 당시 지민의 괴롭힘에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다고 폭로하며 손목에 짙게 남은 흉터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후로도 장문의 게시글을 남기며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권민아의 주장에 대해 ‘소설’이란 단어로 응수했던 지민은 논란이 줄지 않자 같은날 저녁 “짧은 글로 모든 것을 다 담을 수는 없지만 미안하고 죄송하다. 당시 20대 초반이어서 팀을 이끌기에 부족했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권민아는 “빌었다니? (집에)들어올 때 그 눈빛 절대 잊지 않겠다. 죽어서 똑같이 되돌려 주겠다. 집에 있었던 모든 눈과 귀들 당신들도 똑같다”면서 진심어린 사과는 없었다고 말했다.

계속되는 논란에도 침묵으로 방관하던 FNC엔터테인먼트는 4일 밤 11시 58분 입장문을 통해 “지민은 AOA를 탈퇴하고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한다”면서 “이 모든 상황에 책임을 통감하고 아티스트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여론의 등쌀에 못 이겨 마지못해 입장문을 냈다고 지적했다.

AOA에 대한 후폭풍은 거셌다. 지난 6일 스포츠경향의 단독 보도를 통해 오는 9월 예정됐던 ‘원더우먼페스티벌2020’ 출연이 불발된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가요계 안팍에서는 설현·혜정·유나·찬미만 남은 4인조 AOA가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지민의 유튜브 채널 ‘보스베이비 지미넴’이 구독자 취소 1위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과연 AOA가 이같은 논란을 딛고 다시 대중 앞에 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