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ANS 멤버 해나가 자신의 왕따 문제를 폭로하며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말해 파장이 일고 있다.

해나는 지난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도 더 이상은 못 참겠다. 내 인생이 망가지고 죽을 만큼 힘들어도 끝까지 피해는 안 주고 싶었고 잘난 거 없는 나를 응원해 주는 사람들에게 죄송해서 혼자 참고 있었다”면서 “사과 한 마디가 그렇게 어렵냐”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사실 사과조차 바란 적 없다. 나도 이제 죽었다 깨어난 이상 무서울 거 없다. 아무 피해도 주고 싶지 않은데 정말 버틸 수가 없다. 나는 뭐가 좋았다고 그렇게 혼자 떠안고 가려했을까”라면서 “내가 조용히 죽어버리면 아무도 그 이유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본인들은 사람이라면 미안한 마음이라도 들며 살겠지 싶었는데 깨어나 보니 더 무섭다”고 말했다.

이어 “증거가 없으니 그런 적 없다니, 어떤 얘기가 들려도 억울해도 가만히 있던거 멍청해서 그런거 아니다. 지금 이게 내 마지막 배려니까 잘 생각하라”면서 “진심어린 사과 한 마디면 용서는 못해도 혼자 안고 가볼테니까”라고 말한 뒤 글을 마무리했다.

해나는 이후 올린 게시글에서도 “이런 일을 당해도 부모님께 연락 못하고 친구 집에 얹혀 살았다” “수면제 50알을 먹고 응급실에 갔었다” “카페에서 나에게 평생 잊지 못할 욕과 상처들을 말했다” “자느라 전화를 못 받으면 백통씩 걸었다” 등의 폭로를 이어갔다. 현재 해당 게시글은 해나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삭제됐다.

누리꾼들은 “해나 곁에는 팬들이 있다” “당신은 소중한 사람이다” “힘내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힘든 심경을 전한 해나를 위로했다.

이같은 해나의 폭로에 반박하는 글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등장했다. 작성자는 “소속사에서 활동 때문에 고교생인 해나의 학교에 공문을 보내면 학교에는 회사간다고 하고 회사에는 학교간다고 하고 개인시간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몇번씩 거짓말하고 독단적인 행동한 것들 걸리자 멤버들한테 잠수탔다”며 “공문 쓴다고 PC방 가서 있다가 PC방에 확진자 나왔다고 2주간 격리해야 하는데도 2주 안 지키고 몰래 놀러다녔다”고 말했다.

작성자는 “그 와중에 타 멤버들은 (같은 그룹이라고)덩달아 격리당했다”면서 “자신의 입지가 불안정해지니 언니들이 왕따시킨다며 윗사람들한테 피해자 역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이후에 자기 혼낸 과정에서 기분 나빠져서 멤버들 연락은 다 제끼면서 아몰랑 사과하라고 개인 SNS 글 쓰는 중이다”면서 “지금 멤버들은 따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거. 저렇게 힘들다는 애가 지하상가에서 알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나는 지난 2019년 12월 ANS에 합류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하고 휴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